‘쌍방폭행?’…주차시비女 침뱉고 폭행한 보디빌더,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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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보디빌더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여전히 정신적·신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심지어 피해자 또한 쌍방폭행으로 입건된 상태라고 한다.
피해자의 남편은 주차장에서 폭행을 당한 아내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가해자가 쌍방폭행을 주장해 현재 피해자와 폭행남이 모두 입건된 상태"라며 "거짓으로 '저 사람 처벌하게 해 달라'고 하는 건 무고죄에 해당한다. 무고죄의 처벌 수위는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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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보디빌더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여전히 정신적·신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심지어 피해자 또한 쌍방폭행으로 입건된 상태라고 한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지난 5월 20일 벌어진 폭행 사건이 6일 JTBC 교통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를 통해 재조명됐다. 피해자의 남편은 주차장에서 폭행을 당한 아내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남편이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피해 여성 A씨가 약 30분간 차를 막은 채 연락두절됐던 남성 운전자 B씨에게 항의했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B씨뿐 아니라 B씨의 아내 C씨 역시 욕설과 폭행에 가담한 정황이 담겼다.
당시 A씨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하냐”며 화를 내자 C씨는 “한 대 치겠다? 쳐 쳐 쳐. 삿대질하지 마 XXX아”라며 욕설을 했다. A씨가 계속해서 사과를 요구하자 B씨는 “X질래?”라며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의 모자가 날아가자 B씨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 마구 때렸다.
B씨는 심지어 A씨에게 다가가 여러 차례 침을 뱉기도 했다. C씨는 A씨에게 발길질을 하며 “나 임신했는데 (너한테) 맞았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부부의 지인도 말리기는커녕 “미쳤냐”고 막말을 하며 구경만 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갈비뼈 두 대가 부러지고 척추 근육이 파열되는 등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차에 타고 있는 자녀가 아파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던 터라 가해자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출연한 A씨는 “너무 무서웠다. 도와달라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내 목을 조르더라”면서 “너무 비참했다. 악을 쓰고 버티고 있는데 (가해 일당이) 그렇게 비웃으면서 쳐다보고 있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B씨가 우리 시아버지에게 연락을 했다더라. 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모르겠다. 시아버지와는 상관없는 일인데 그 번호로 계속 ‘집 앞에서 몇 시간 기다렸다가 간다’는 식으로 (협박) 문자를 보낸다”며 “이게 2차 피해 아닌가. 맞은 것보다 더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 울먹였다.
A씨는 현재 가해자 일행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어 짧은 외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해자가 아이들의 얼굴을 알고 있어 2차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가해자 B씨는 “A씨가 먼저 임신 중인 아내를 밀쳤다, 본인도 폭행당했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방어권을 행사해 경찰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문철 변호사는 “가해자가 쌍방폭행을 주장해 현재 피해자와 폭행남이 모두 입건된 상태”라며 “거짓으로 ‘저 사람 처벌하게 해 달라’고 하는 건 무고죄에 해당한다. 무고죄의 처벌 수위는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랙박스에는 임산부(C씨)가 (A씨를) 폭행하는 장면도 있었다. 폭행에 가담한 것이다. 둘 이상의 사람이 폭행을 가담한 건 공동폭행죄로 볼 수 있다”면서 “결코 가볍게 끝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다. CCTV를 토대로 경찰의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건에 대한 공분이 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가해 남성 B씨의 신상과 관련된 미확인 정보가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B씨는 전직 보디빌더 출신으로 현재 유명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B씨가 2019년 12월 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트니스 전문 매체 인터뷰나 현재 운영 중이라는 체육관 상호를 공유하며 비판 여론을 키우는 모양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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