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호 "한석규 사부님, 본인 연기 못 보겠다고…후배로서 반성"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한석규 사부님이요? 귀감이 많이 되어주셨죠."
배우 고상호가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두 시즌을 함께한 '사부' 한석규에 대한 존경심을 전했다. 선배님이 아닌 사부님으로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상호는 2008년 뮤지컬 '마인'으로 데뷔해 여러 무대로 관객을 만났고, SBS '낭만닥터 김사부2', tvN '빈센조, '고스트 닥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달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3'를 마친 고상호는 뮤지컬 '멸화군'으로 관객을 만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출연한 고상호는 극중 외과 전문의 양호준을 연기했다. 고상호는 "시즌2 때는 많이 미워하셨겠지만 3때는 부디 조금 더 친근해진 양호준이었길 바라면서 행복하게 작업을 했던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시즌3 출연이 결정됐을 때의 기분을 묻자 "'진짜 하는 게 맞나?' 저는 좀 늦게 알았다. 시즌3를 한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연락이 좀 늦길래 '못 나오는구나. 다른 얘기로 나오는구나' 하고 있다가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다. 다시 촬영하게 돼서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시즌3의 대본을 보고 전 시즌과는 다른 뉘앙스와 캐릭터성을 잡았다고 말했다. 고상호는 "'이제는 개그적으로 살짝 풀어볼까? 좀 더 친근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면서 봤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 '밉상캐'로 활약했던 양호준은 시즌3에서 병원을 위해 뛰는 돌담져스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고상호는 "기분 좋았다.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렇게 되니까 안도감이 들었다. 3년이라는 사이에 양호준스럽게 돌담화가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양호준이 수술을 너무 잘하는 쪽은 아닐 것 같고, 은재(이성경), 우진(안효섭)이랑 사이가 너무 좋아지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런 애매한 노선을 어느 정도 선까지 안으로 물들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되게 컸던 것 같다. 저를 돌담져스로 칭해주신다면 너무 너무 감사하다. 저도 뭔가 여기 소속이 된 것 같고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시즌2 때는 제가 느끼기에 돌담 사람들과 거대병원 사람들의 거리감이 좀 있었다. 민국이 형(김주헌)이랑 저랑 심교수님(박효주)이랑 악의 무리 같은 느낌. 로켓단 같은 느낌이었다. 가운데서 합류하게 되니까 제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티격태격하는 게 재밌더라"라고 전했다.
또 고상호는 김사부 한석규를 언급했다. 그는 "사부님은 항상 스태프에게든 배우에게든 항상 '너는 이 일을 어쩌다가 하게 됐냐'고 물어보신다. 그런 이야기를 물어보시고 들으시면서 스스로를 한번 뉘우치게 되고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고 하시더라. 아직까지 저 위치에 계시면서도 끝까지 본인에 대한 성찰을 놓치지 않고 끌고 가시는 면이 존경스러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 정도면 연기 잘한 것 같은데?' 하는 순간이 한 번도 없었다고, 본인의 연기를 못 보겠다고 하시더라. 후배 배우로서 엄청나게 반성을 했다. '내 연기에 만족하면서 연기를 한 적이 있나? 나도 경계를 하고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귀감이 많이 되어주셨다. 사생활적인 것도 많이 물어봐주셨다. 제가 아쉬웠던 건 존경하는 선배님과 시즌3에서는 같이 붙는 신이 한 번도 없었다는 거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시즌3 출연에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고상호는 "시즌2보다 부담이 더 심했던 것 같다"면서도 "마음이 편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방영 때가 되니까 걱정이 됐다. 그래도 '역시 낭만닥터라는 힘이 굉장히 크구나' 싶었다. 김사부님 덕분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고상호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잘 먹고 잘 살자. 우리 딸을 위해서. 예전에는 뭔가 원대한 계획이 있고 목표가 있고 그걸 위해서 이뤄나가려는 노력을 했었다면, 현재 현재에 주어진 것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먼 미래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를 계획하고 순간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딸에게 신경을 못 쓰거나 변해가는 순간, 과정을 바라보면서 제 삶에도 투영이 되는 것 같다. 지금을 왜 즐기지 못하고 있지? 싶다. 과정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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