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빈민가에 선포된 복음…이영훈 목사 성령충만 설교에 수백명 결신

김재중 2023. 7. 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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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에서 남쪽으로 11㎞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웨토 자카란다.

케냐에서 가장 큰 공터인 자카란다 그라운드는 정치 집회가 주로 열리는 곳이다.

설교에 앞서 이 목사의 세계선교 현장을 담은 영상이 펼쳐지자 자카란다 주민들의 이목이 스크린에 집중됐다.

이 목사는 설교를 마친 뒤 신유기도로 자카란다 주민들을 치유하고, 통성기도를 통해 곤고한 그들의 마음에 뜨거운 성령의 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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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열린 ‘케냐의 희망 2023’ 대성회 야외전도집회 첫날, 희망이 없는 자카란다에 희망이 된 예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7일(현지시간) 케냐 소웨토 자카란다 그라운드에서 열린 '케냐의 희망 2023' 대성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남쪽으로 11㎞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웨토 자카란다. 케냐의 대표적 빈민가인 자카란다 길목엔 허름한 집들이 즐비했다. 주민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둡고 힘겨운 삶에 찌든 모습이었다.

7일(현지시간) 오후 30년 만에 열리는 ‘케냐의 희망 2023’ 대성회 장소인 자카란다 그라운드에 도착했을 때 공터에는 쓰레기가 흩날리고 담벼락엔 ‘Injustice(불평등)’이라는 글씨와 함께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연상시키는 반전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었다.

7일 케냐 대성회가 열린 자카란다 그라운드 담벼락에 그려진 반전 그래피티. 상단에 Injustice(불평등) 글씨가 보인다.

케냐에서 가장 큰 공터인 자카란다 그라운드는 정치 집회가 주로 열리는 곳이다. 가난에 허덕이는 자카란다 주민들은 정치인들의 선동에 휘둘릴 뿐 힘겨운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과연 자카란다 주민들에게 희망이 있을까. 이들에겐 행복이란 무엇일까.

7일(현지시간) 케냐 자카란다에서 개최된 '케냐의 희망 2023' 대성회 첫날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이 운집해 있다.

희망이 없는 이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희망을 심기 위한 전도집회 찬양콘서트가 시작되자 주민들의 표정에 변화가 감지됐다. 주민들은 엠프에서 뿜어내는 비트에 맞춰 몸을 흔들고 손뼉을 치며 50여명의 찬양팀이 합창하는 가스펠 송을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스와힐리어로 감사의 찬송이 이어졌다. 아싼테 예수(예수님, 감사합니다)~할렐루야~

이영훈 목사가 7일 케냐 자카란다에서 열린 '케냐의 희망 2023' 대성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오른쪽 단상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장로들로 구성된 수행단이 이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2시간의 찬양콘서트로 분위기가 고조될 즈음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설교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설교에 앞서 이 목사의 세계선교 현장을 담은 영상이 펼쳐지자 자카란다 주민들의 이목이 스크린에 집중됐다. 이 목사는 ‘하나의 성령, 하나의 희망’(One Spirit, One Hope)이라는 주제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불가능은 없다. 예수를 굳게 믿으라. 그러면 여러분의 삶에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기도로써 딸을 얻게 된 간증을 통해 기도의 힘을 설파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모든 해결책이 있다며 삶의 유일한 텍스트로 삼으라고 권유했다.

이영훈 목사의 안내에 따라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는 자카란다 주민들.

이 목사는 설교를 마친 뒤 신유기도로 자카란다 주민들을 치유하고, 통성기도를 통해 곤고한 그들의 마음에 뜨거운 성령의 불을 놓았다. 주민들은 이 목사의 안내에 따라 두 손을 모으고 ‘주여(Lord)’ 삼창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이영훈 목사의 설교가 끝나고 결신하기 위해 모여든 자카란다 주민들.

이어 예수를 믿겠다고 결신한 수백명의 주민들이 단상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적어내며 크리스천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케냐 목사들이 결신한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하며, 그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목격됐다. 새로 결신한 한 자매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영적으로 메마른 자카란다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케냐 목사가 7일 예수를 믿겠다고 결신한 자카란다 여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고 있다.

이날 대성회에 참석해 결신한 자카란다 주민 에드윈 오니에고(38)씨는 “예수를 내 구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복음만이 내 인생의 유일한 희망이다”고 말했다. ‘케냐의 희망 2023’ 대성회 야외전도집회는 자카란다 그라운드에서 8일까지 이어진다.

자카란다(케냐)=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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