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도 럭셔리가 되네? ... ‘디어달리아’ 샤넬, 디올과 어깨 나란히[내일은 유니콘]
K뷰티 업체 사이에서는 도전해보고픈 시장이다. 그동안 설화수, 후 외에는 이렇다 할 브랜드가 보이지 않았다. 2017년 이런 시장에 진출, 최근 해외 30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K뷰티 회사가 있다. 비건 뷰티 브랜드 ‘디어달리아(DEAR DAHLIA)’다.
이 회사의 최근 해외 시장 행보가 심상치 않다.
* 접근법부터 차별화
창업자는 박래현 대표. 2014년 바람인터내셔날을 창업할 때까지만 해도 국내 브랜드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 모델이 전부였다. ‘이렇게 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본 그는 2017년 글로벌 고가 화장품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해야겠다고 맘먹었다.
마침 비건 바람이 불고 있어 ‘정원의 여왕’이라 불리는 달리아 꽃에서 영감을 받아 ‘디어달리아’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Timeless Beauty(시대와 트렌드를 초월하는 아름다움)’를 추구하는 럭셔리 비건 뷰티 브랜드입니다. ‘고기능성 메이크업도 피부에 안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자연 친화적이고 윤리적이면서 기능적으로도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박래현 대표)
디어달리아는 기존 K뷰티 브랜드가 포진해 있던 아시아 시장을 넘어 일찌감치 유럽, 러시아, 뉴질랜드, 그리고 진출 절차가 까다로운 중동까지 진출했다. 브랜드 출시 2년 만인 2019년, 화장품의 본 고장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급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입점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갤러리 라파예트 낭트(Nantes Decre)점, 리옹(Lyon)점에 추가로 입점, 종전 파리 샹젤리제(Champs-Elysees), 니스(Nice)까지 총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유명 플랫폼 ‘더글라스 (DOUGLAS)’ 온라인에 입점한 뒤 약 1년만인 2022년 7월부터 로마, 밀라노를 포함한 오프라인 4개 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주요 20개 도시에 모두 입점할 예정이다.
* 디어달리아 위상 어느 정도?
물론 다수 K뷰티 브랜드가 미국, 유럽 유수 백화점에 입점되는 사례는 있다. 그런데 대부분 K뷰티라는 테마로 묶여 일부 제품만 선보이는 경우가 다수다. 반면 디어달리아는 처음부터 단독 매대를 차지하면서 브랜드의 스토리, 제품을 온전히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일부러 이런 고집스러운 시도를 했던 것이 통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그러다 보니 브랜드 위상도 달리 대접받고 있다.
디어달리아는 샤넬, 디올,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진열돼 있는 사례가 다수다.
박혜연 디어달리아 브랜드전략본부 이사는 “디어달리아는 비건(Vegan·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음),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제조 생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음)로도 충분히 고기능성인 메이크업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과 텍스처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팔각형 모양에 대리석 패턴을 접목시킨 디자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오브제가 돼 아름답고 고급스럽다는 현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어달리아는 이런 제품력을 바탕으로 2019년 세계 최대 뷰티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Cosmoprof)에서 뷰티 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크업 어워드(Makeup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박혜연 이사는 “세계 30개국에 진출한 K뷰티 럭셔리 브랜드는 거의 없다”면서 “K뷰티 브랜드 역사에 분명한 획을 긋는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투자업계에서도 ‘디어달리아’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투자 혹한기라는 지난해 초 디어달리아는 종전 주주인 쿼드자산운용,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외에 신규로 JS코퍼레이션, 한국콜마, 알파비스타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마커어패럴 등으로부터 16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4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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