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가입자 7000만명…저커버그도 예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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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가입자 수가 7000만명을 넘어섰다.
스레드는 출시 16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다시 20시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시장 조사기업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수석 분석가인 자스민 엔버그는 "20억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이용자 4명 중 1명만 가입하면 스레드가 트위터만큼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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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EU 지역 서비스 안 해…더 늘어날 수도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가입자 수가 7000만명을 넘어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현재 7000만명이 스레드에 가입했다”며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오후 출시 이후 하루 반 만이다. 스레드는 출시 16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다시 20시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단순히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이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게시물은 1억개에 육박했으며, ‘좋아요’는 2억개로 기록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 미국 정치인들도 상당수가 스레드 계정을 열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저녁 기준으로 미국 상·하원 의회 의원 4명 중 1명 이상이 스레드 계정을 만들었고, 공화당 대선 후보 6명과 백악관 고위 인사들도 가입했다”고 전했다.
스레드는 트위터를 겨냥한 텍스트 기반의 SNS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스레드에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공개적인 대화 앱이 필요하다”며 “트위터는 그걸 해내지 못했지만, 우리가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트위터의 이용자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2억3780만명이다. 스레드는 출시 하루 반 만에 트위터 이용자 수의 약 3분의 1까지 따라붙은 셈이다.
스레드는 메타의 인기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시장 조사기업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수석 분석가인 자스민 엔버그는 “20억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이용자 4명 중 1명만 가입하면 스레드가 트위터만큼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스레드는 유럽연합(EU) 지역의 서비스는 일단 보류한 상태다.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간 정보가 공유되는 스레드는 서로 다른 플랫폼 간에 개인 정보 결합을 금지하는 EU의 ‘디지털 시장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U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 방지를 위해 이 법을 도입했다, 디지털 시장법을 위반하면 연간 글로벌 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반복적으로 위반할 경우에는 비율이 20%로 늘어난다.
메타는 “현재 EU에서 스레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 문제가 해결될 경우 스레드의 가입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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