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여름철 붉게 부어오른 피부, 모기 아닌 햇빛 탓?

이명환 2023. 7.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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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자외선이 강해진 가운데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 교수는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가려우면서 피부 부종이 생기며 수 시간 내에 가라앉는 팽진이 나타나는데 마치 모기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부풀어 오르다 보니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매일 아침, 외출 전에는 꼭 UVA와 UVB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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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자외선이 강해진 가운데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서울 한 낮 기온이 28도를 기록하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6일 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 30도를 웃도는 여름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구분된다. 그중 오존에 의해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된다면 피부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뙤약볕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홍반, 가려움증, 화끈거림이며 물집, 통증, 부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대개 햇빛 노출 후 12~24시간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며 "수일 이내 각질의 탈락이 시작되면 무리하게 벗겨내지 말고 보습제를 자주 바르면서 자연적으로 탈락되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기 일광화상에는 오이나 감자, 알로에 등 진정과 수렴 효과가 있는 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붉은 기가 심하다면 부신피질 호르몬 로션이 효과적이다.

화상 이외에도 홍반, 부종,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일광 두드러기가 나타날 수 있다. 일광 두드러기는 평소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얼굴과 손등에 비해 팔, 가슴, 목 주변에 주로 발생한다. 신 교수는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가려우면서 피부 부종이 생기며 수 시간 내에 가라앉는 팽진이 나타나는데 마치 모기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부풀어 오르다 보니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매일 아침, 외출 전에는 꼭 UVA와 UVB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다 보면 끈적이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양을 적게 바르는 대신 자외선 차단 지수(Sunburn Protection Factor·SPF)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아울러 여름철에는 유독 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 색소침착이 새로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는데, 예방이 최선이지만 이미 생겼다면 미백 화장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 교수는 "각질을 탈락시키는 기능이 있는 미백 화장품 사용 시 얇아진 각질층을 통해 자외선 투과량이 많아져 색소침착이 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며 "얼굴뿐 아니라 손등, 목, 귀 뒷부분까지 햇빛에 간헐적으로 강하게 노출될 위험이 있는 부위에도 챙겨서 바르도록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모자, 선글라스, 양산, 옷 등을 이용해 이중으로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 [사진제공=경희대병원]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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