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테게른제 캠프서 뮌헨 입단 사인 예정"…'괴물 수비수' 독일 최강팀 입성 로드맵 나왔다!!

이현석 기자 2023. 7. 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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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눈 앞에 둔 김민재의 새 로드맵이 나왔다. 한국에서 최근 마무리한 메디컬테스트 뒤 뮌헨 구단이 김민재 현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면 입단이 확정돼 독일에서 공식 입단식을 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독일 매체 '테체(tz)' 소속의 필립 케슬러 기자가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7일 "김민재는 서울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며 "한국인 수비수는 이제 곧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테게른제에 있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게른제는 뮌헨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 부근에 있는 알프스 산맥 인근 동네로 뮌헨의 훈련캠프가 있는 곳이다. '테체'는 김민재가 메디컬테스트는 한국에서 받지만 입단식을 위해 뮌헨으로 날아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6일 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뒤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7일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민재는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고 실제 끝났다.



그는 이어 "뮌헨 의료진이 한국에 도착해서 김민재의 메디컬테스트를 이행했다. 뮌헨은 향후 며칠 내로 약 5000만 유로(약 710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것"이라며 김민재 뮌헨행에 필요한 다음 순서를 알렸다.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도 같은 날 "뮌헨은 며칠 내로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원)를 받게될 것"이라고 그의 계약 조건을 설명했다.

한 때 독일 빌트가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가 연기됐다. 주중으로 예정됐던 메디컬 테스트는 지연됐고, 며칠 안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해 국내팬들을 놀라게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재는 예정대로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직후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뮌헨이 한국까지 와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는 이유엔 다른 구단의 가로채기(하이재킹)를 차단하기 위한 뜻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는 며칠 사이 김민재를 유럽에서 가로채려는 구단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뮌헨 관계자는 김민재와 계약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추격전을 벌여 힘들었다. 이번 김민재 영입은 마치 포커게임 같았다"고 고개를 젓기도 했다.



이제 다음 절차는 뮌헨이 나폴리가 설정한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지불하는 것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 조항 발동이다. 이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협상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알렸다.

뮌헨이 바이아웃을 나폴리에 지불하지 않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2023년 7월1일부터 7월15일 사이에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해당 구단과 개인 조건 합의 아래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그리고 김민재가 지난 1년 사이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하면서 뮌헨 등 여러 구단이 바이아웃을 지불하겠다고 나타났다.

뮌헨 입장에선 오는 15일꺼지 일주일 남은 시간에 나폴리에 5000만 유로를 만들고 나폴리와 계약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이게 끝나면 공식 입단식이 열리게 되는데 '테체'는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 뒤 서울에서 어느 정도 쉰 만큼 독일로 건너와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서 사인할 것으로 보도했다.

다만 이렇게 되면 김민재가 짧은 시간 안에 한국에서 독일로 넘어갔다가 다시 일본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역시차 문제 등으로 컨디션 관리에 굉장히 힘든 상황을 맞을 수 있기는 하다. 뮌헨의 김민재 입단식 다음 일정은 아시아 투어다. 올 여름 뮌헨은 일본,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을 보낸다.

첫 장소는 일본이다. 오는 2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2022/23시즌 트레블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하며,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이어 내달 2일에는 싱가포르 내셔널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갖는다. 그 후 독일로 돌아가 내달 13일 RB 라이프치히와 DFL-슈퍼컵에서 격돌하며, 그로부터 6일 뒤인 8월19일 베르더 브레멘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의 입단이 확정 수순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테체는 아울러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주역인 월드클래스 레전드 수비수 로타르 마테우스의 김민재 극찬을 소개했다.



마테우스는 "내가 보기엔 훌륭한 이적"이라고 평가한 뒤 "김민재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일하게 뛰어난 중앙 수비수는 아니지만 그 중 한 명이다. 계속 배우고 성장하기를 원하는 강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며 훈련된 선수"라고 칭찬했다. 마테우스도 김민재의 실력 만큼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인정한 셈이다.

지난 2022/23 시즌 나폴리에 합류와 동시에 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경기를 거듭하며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큰 키와 빠른 주력, 뛰어난 수비 센스를 바탕으로 공격 중심적인 나폴리 전술의 약점이었던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세리에A에서 손꼽는 공격수인 올리비에 지루, 로멜루 루카쿠, 파울로 디발라 등을 완벽하게 저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김민재의 활약과 함께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나폴리의 38경기 중 35경기를 전부 선발로 뛰며 30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김민재도 팀의 우승과 더불어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을 거머쥐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엄청난 김민재의 활약은 다른 빅클럽들도 주목하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이 김민재를 노렸으나, 뤼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을 주도하며 현재는 입단 발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독일 언론에선 김민재의 성격이나 습관까지 분석하며 큰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독일 매체 '스포츠차우'는 지난 6일 "뮌헨이 '괴물' 김민재를 영입하기 직전이다"라고 김민재 영입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차우는 "김민재는 며칠 내로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며 "김민재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챔피언이 되는 데 일조한 아주 강인한 센터백으로 경기장 안에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밖에서 아주 상냥한 사람으로 보였다"라며 김민재의 경기장 안에서 강인함과 경기장 밖에서의 다정한 모습에 주목했다.

이어 "김민재는 (뮌헨 미드필더)요슈아 키미히도 안심시킬 수 있다. 그는 매우 빠르고, 타협하지 않는 수비를 하며, 경기 구조에 대한 강력한 자신만의 개요를 갖고 있다. 뮌헨은 후자가 부족했는데, 김민재의 이런 점은 키미히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가진 경기에 대한 이해력과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 미드필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테체'의 주장이 맞다면 김민재는 향후 숨가쁜 일정을 통해 뮌헨의 멤버로서 인정받고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세리에A를 정복한 그가 이젠 분데스리가, 더 나아가 맨체스터 시티가 헤게모니를 쥐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도전장 내밀 준비를 마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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