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2차전지는...하반기 조선·엔터 ETF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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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2차전지·반도체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성과를 낸 가운데 차기 주도 테마를 탐색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또 중공업·조선해운 ETF 의 경우 올해 2차전지가 거둔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ETF 시장에서 2차전지를 주제로 한 ETF의 평균 수익률은 57.9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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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모멘텀·걸그룹 美진출 등 추가 상승 재료 주목
올해 상반기 2차전지·반도체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성과를 낸 가운데 차기 주도 테마를 탐색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뒤를 이을 후보군으로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진 조선·엔터 섹터 등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반도체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차기 테마로 중공업과 조선해운에 투자하는 ETF가 기대를 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HANARO Fn조선해운’ ETF는 최근 한 달 9.96%, 연초 이후 22.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TIGER 200중공업(7.97%, 34.94%)’과 ‘KBSTAR 200중공업’(7.81%, 34.58%)’도 눈에 띄는 수익을 냈다.
이같은 반등세는 국내 조선업계에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 등의 겹호재가 잇따르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영향이다. 그간 대규모 적자에 시달렸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는 인식이 주가에 반영됐다.
또 중공업·조선해운 ETF 의 경우 올해 2차전지가 거둔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ETF 시장에서 2차전지를 주제로 한 ETF의 평균 수익률은 57.99%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등을 필두로 한 2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장을 이끈 덕분이다. 관련 종목들과 연관성이 높은 코스닥150 테마(35.93%), 친환경 테마(32.08%) ETF의 평균 수익률도 우수했다.
생성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불면서 수혜 업종으로 꼽힌 국내 반도체(39.59%) ETF 역시 높은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2차전지와 반도체 관련 ETF에 수급이 쏠린 만큼 다음 대안을 고민하는 투자자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넥스트 2차전지’를 찾으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공업·조선해운 ETF가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컨테이너선 교체 발주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의 신규 수주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선가도 견조한 가운데 발주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주가 상승 사이클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글로벌 성장 동력을 가진 엔터사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와 JYP엔터, 에스엠, 스튜디오드래곤 등을 담고 있는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올해 들어 32.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2.14%)에 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엔터사들은 경영권 분쟁을 겪은 에스엠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후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고 실제 주가도 큰 폭 올랐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 폭이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부담도 늘었다.
다만 하이브와 JYP엔터의 미국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 있어 또다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소셜 미디어 이용량이 많은 미국 Z세대는 해외 음악에 관심이 많고 케이팝에 우호적”이라며 “미국 현지화 전략 성공 가능성이 높고 주요 지표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경우 국내 엔터 업종의 주가 재평가 역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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