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맞대결’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 누가 웃을까

김우중 2023. 7. 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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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사진은 지난 4월 첫 맞대결 당시 볼 경합을 펼치는 포항 신광훈과 울산 바코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최근 3년간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과 김기동(52)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시즌 두 번째 만남을 앞뒀다. 무대는 8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1 2023 21라운드 ‘동해안 더비’다. 

프로축구 K리그1 1·2위를 달리는 울산과 포항이 3개월 만에 재회한다. 6일 기준 울산은 16승 2무 2패 승점 50으로 압도적인 1위. 포항은 10승 7무 3패 승점 37로 크게 뒤진 2위다. 하지만 두 팀은 최근 3년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2021년 홍명보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은 후, 두 팀은 8번 만나 3승 3무 2패를 나눠 가졌다. 홍 감독이 부임 첫 해 2승 1무를 기록했으나, 이듬해엔 김기동 감독이 2승 1무 1패로 앞섰다.

지난 4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선 포항 고영준이 먼저 2골을 터뜨려 울산을 몰아붙였다. 울산은 후반전 ‘주포’ 주민규와 바코가 연속 골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당시 울산은 개막 6연승을 달린 뒤 대전하나시티즌에 일격을 맞았고, 이어지는 동해안 더비에서 연패 위기에 놓였으나 후반 45분 터진 바코의 극장 골로 승점을 획득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 사진=IS포토

이후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위기를 극복한 울산은 두 번째 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더 앞서갔다. 포항은 개막 9경기 무패 행진(5승 4무)이 깨진 뒤 5월 연패와 무승부가 반복되며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4월까지 2·3위를 오간 포항의 순위는 5월 종료 시점에는 4위까지 떨어져 있었다. 시즌 전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인한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다시 올라섰다. 특히 백성동·이호재·제카·오베르단 등 전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빛났다. 최근 3승 1무를 기록한 포항은 리그 단독 2위에 오르며 승점 13점 차로 울산을 추격하고 있다.

맞대결을 앞두고 두 팀은 주축 선수 부상이라는 공통의 변수를 맞이했다. 먼저 울산은 최근 기세가 좋았던 엄원상이 지난달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치른 중국과 2연전 뒤 부상으로 이탈했다. 마틴 아담 역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포항 역시 앞서 동해안 더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고영준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 역시 U-24 대표팀에 발탁, 중국과 경기에서 활약하다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동시에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 백성동(4골 7도움)이 훈련 중 허리 부상을 입어 직전 경기 결장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이날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만난 김기동 포항 감독과 홍명보 울산 감독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동시에 홍명보 감독이 김기동 감독과의 상대 전적에서 더 앞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지난 8번의 동해안 더비에선 매 경기 골이 터져 나왔다. 8일 ‘동해안 더비’는 프로축구연맹이 매치 오브 더 라운드로 선정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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