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한국 체류' 이강인, PSG 6호 영입?…오피셜 임박했다+'Here we go' 기자도 초읽기 확신

나승우 기자 2023. 7.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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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앞둔 이강인의 입단 '오피셜'은 6번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프랑스로 출국하지 않고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지난 5일(한국시간)부터 오피셜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시작으로 6일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7일 마누엘 우가르테 영입을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올 여름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한 PSG다. 2022/23시즌까지 헌신했던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내보냈다. 이어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도 계약을 해지했다.

영입 후보로는 이미 공식 발표된 슈크리니아르, 아센시오, 우가르테를 포함해 뤼카 에르난데스, 체르 은두르 등이 거론됐고, 2022/23시즌 마요르카 에이스로 활약한 이강인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강인은 당초 같은 스페인 리그 소속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가 이적료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바이아웃 2500만 유로(약 355억원)를 원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선수 한 명을 더 얹는 대신 이적료를 낮추기를 원했다. 구단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일시불로 3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는 건 다소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로드리고 리켈메를 협상 카드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마요르카가 원하는 자원이 아니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늘어졌다.

지지부진한 사이 많은 팀들이 더 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 빌라는 스페인 출신 감독 우나이 에메리의 존재로 이강인을 유혹했다. 스페인에서만 뛴 이강인에게 언어 장벽을 없애고 적응하기 쉽게 돕는다는 의도였다.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확보한 세비야와 유로파리그 참가가 확정된 레알 베티스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세리에A에서도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가 또 다른 한국인 영입으로 이강인을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전통 명가 AC 밀란도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탈리아에서 나왔다.

하지만 승자는 뒤늦게 참전한 PSG였다. 많은 구단들이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내길 꺼려한 반면, PSG는 바이아웃에 제일 가까운 금액을 제시하며 이강인을 낚아챘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이적료가 2500만 유로가 아닌 2200만 유로(약 310억원)가 될 거라고 전했다.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꾸준히 이강인이 PSG로 향할 거라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심지어 6월 A매치를 앞두고 귀국하기 전에 프랑스를 경유했던 이강인이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들어왔다는 소문도 나왔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PSG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새 시즌 장부가 기록되는 7월에 맞춰 선수들 영입을 완료하고자 했다. 또한 결별이 유력했던 갈티에 감독 뒤를 이을 차기 감독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을 먼저 발표하는 걸 꺼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까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루이스 엔리케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PSG는 엔리케와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 5일 마침내 갈티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후 엔리케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선수 영입을 발표하고 있다.

이강인의 오피셜은 6번째가 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미 마요르카와 이적료 협상을 마쳤다. 바이아웃 2500만 유로(약 355억원)보다 적은 2200만 유로(약 3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르카도 7일 "PSG는 이강인 영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선수가 되기 위해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PSG는 먼저 FA로 데려온 선수들을 발표했고, 다음 차례는 은두르로 예상된다. 이후 우가르테, 뤼카, 이강인 영입을 공식화 할 예정"이라면서 이적료 스타들의 발표가 차례로 이어질 거라고 보도했다.

은드루와 뤼카 영입이 먼저 발표되고 이강인이 6번째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아직 이강인이 한국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계약서에 최종 서명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국해야 하는 이강인은 7일 있었던 국가대표팀 동료 권창훈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강인 김민재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권창훈과 유튜버 이수날의 결혼식 하객 명단으로 이재성, 황희찬, 김민재, 박주호, 지동원, 정우영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여기에 이강인도 포함돼 있었다. 앞서 스페인 마르카가 "이강인이 PSG의 새로운 선수가 되기 위해 몇 시간 안에 프랑스 파리로 향할 계획"이라고 전한 내용과 달리 이강인은 권창훈 결혼식에 나타났다.

하객들과 찍은 사진도 올라오면서 이강인이 아직 프랑스로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게 밝혀진 셈이다.

FA(자유계약) 이적인 슈크리니아르, 아센시오에 이어 우가르테부터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한 선수들의 공식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프랑스로 곧바로 날아간다고 하더라도 최소 이틀은 걸릴 예정이다. 그 사이 은두르, 뤼카이 공식 발표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이강인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확신했다. 로마노는 7일 개인 SNS를 통해 "3명의 영입생이 발표됐고, 몇 명의 선수가 더 남아있다면서 우가르테, 아센시오, 슈크리니아르 이름에 확인 표시를 한 뒤, 뤼카, 이강인, 은두르의 이름을 남겨뒀다.

로마노는 앞서 이강인의 이적을 꾸준히 보도했다. 엔리케가 선임되기도 전에도 이강인이 PSG로 향할 거라고 전했다. 엔리케가 선임되는 즉시 이강인을 포함한 이적생들이 공식 발표가 이어질 거라는 내용이었다.

이강인의 PSG 입단이 확정되면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적인 슈퍼 스타들과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음바페는 PSG가 어떻게든 올 여름 판매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음바페 본인은 PSG 잔류를 외치고 있으며,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는 레알 마드리드가 올 여름 음바페를 영입할 여력이 없어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인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될 날이 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SNS, 온라인커뮤니티,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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