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고삐 죄는 제약바이오업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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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결과가 실적을 좌우하는 지금 ESG 경영 행보를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장뿐만 아니라 고객사인 해외 소재 개별 기업들 역시 수주나 협력관계 체결에 있어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각 기업마다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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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진출 기업 중심 ESG 경영 시계 속도
글로벌 수준엔 아직 못 미쳐...적극 대응 필요
최근 제약바이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있어서 ESG가 중요한 장벽이 되면서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 유럽이 ESG 요소를 국가 규제와 통상책 등에 반영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하나둘 ESG 전담 부서를 설립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종근당,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ESG를 위한 조직의 성과를 측정해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보고서 발간을 적극적 ESG 경영의 신호탄으로 보기도 한다.
ESG 경영 고삐를 죄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해외 진출’을 중요한 경영 전략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매출의 90% 이상이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나오는 만큼 해외 시장이 중요하다. 종근당, 대웅제약 역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신약 수출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해외 진출에 있어 ESG 경영이 중요한 이유는 몇 년 새 불거진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서 ESG가 주효한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는 2021년부터 공급망의 ESG 실사 의무화 규제를 추진 중이며 독일은 올해부터 해당 법률을 시행 중이다. EU 전체로서는 당장 내년부터 의무화가 시행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역시 기후변화 관련 공시 의무화 규정 도입이 임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모든 상장기업 대상으로 기후변화 관련 정량·정성적 리스크를 의무 공시하는 것을 예고했다. 해당 규정에 대한 최종 발표는 오는 10월경 예정돼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데이터북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가 바이오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독일, 미국, 일본 순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결과가 실적을 좌우하는 지금 ESG 경영 행보를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장뿐만 아니라 고객사인 해외 소재 개별 기업들 역시 수주나 협력관계 체결에 있어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각 기업마다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재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전임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이 최근 ESG 경영을 도입 혹은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아직 ESG 경영에 뚜렷한 성과를 보인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를 중심으로 진출 국가의 유사 사례를 참고하고 규제기관과의 소통 등을 통해 장기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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