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잃어버린 아들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수님은 종종 비유를 통해 복음의 핵심을 알기 쉽게 전달하셨습니다.
하루는 제자들에게 두 아들과 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잃어버린 아들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아버지의 품을 떠나셨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종종 비유를 통해 복음의 핵심을 알기 쉽게 전달하셨습니다. 하루는 제자들에게 두 아들과 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잃어버린 아들1입니다. 어느 날 작은아들이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돈에만 있습니다. 결국 작은아들은 먼 나라로 떠나 버립니다. 허랑방탕하게 세월을 보낸 그는 얼마 못 가 모든 재산을 탕진해 버리고 맙니다. 그의 내면에는 ‘자기 중심성’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기 한계에 봉착합니다.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로 굶주린 배를 채우던 그는 절망 가운데 고개를 떨구고 맙니다. 그 어느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내면의 공허함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마음이 가난해진 작은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아버지께 두 손 들고 돌아옵니다.
잃어버린 아들2입니다. 아버지에게는 잃어버린 아들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큰아들입니다. 그는 도덕적으로 살았습니다. 자신처럼 윤리적으로 살지 않던 동생을 늘 무시했습니다. 그는 동생을 향한 아버지의 조건 없는 사랑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큰아들은 작은아들과 전혀 다른 것 같지만 내면은 똑같습니다. 그 역시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또한 동생만큼 아버지의 유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동생이 다시 돌아와서 아들의 지위를 회복하는 순간, 형은 자기 몫의 유산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 직감했습니다. 그래서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이는 아버지를 향해 화를 냅니다.
큰아들도 작은아들처럼 ‘자기 중심성’이 가득했습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안 되는 동생과 아버지를 미워했습니다. 작은아들과는 달리 큰아들과 아버지 사이의 관계는 더 멀어졌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작은아들은 세리와 죄인들을 상징합니다. 큰아들은 바리새인과 종교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두 부류는 겉으로 다른 것 같지만 속은 비슷합니다. 둘 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유산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동생에게는 거친 탐욕이, 형에게는 세련된 탐욕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밖에는 동생이 있고, 교회 안에는 형이 있습니다. 교회 밖에는 쾌락을 좇아 사는 아들이 있고, 교회 안에는 자기 의로 가득 찬 아들이 있습니다. 형들은 교회 밖의 동생들을 쉽게 비난하고 정죄합니다. 그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 채 말입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모두 잃어버린 아들들인 셈입니다.
잃어버린 아들3입니다. 오늘 이야기 속에는 잃어버린 아들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비유의 실제 주인공이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잃어버린 작은 아들들과 잃어버린 큰아들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스스로 잃어버린 아들이 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아버지의 품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사람에게 잃어버린 바 되셨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의 지위를 포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잃어버린 작은 아들이 아버지께 돌아오는 교회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는 큰아들이 있는 교회입니다. 세상 즐거움에 취해 있는 동생들을 권유하고 설득해 함께 기쁨의 잔치에 참여하는 사랑 많은 형들로 가득한 교회입니다. 우리를 위해 잃어버린 바 되신 예수님을 따르는 교회입니다.
이사무엘 창일교회 목사
◇창일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으로 서울시 양천구에 있습니다. 이사무엘 목사는 한동대와 총신대학교 신대원, 덴버신학교와 풀러신학교를 졸업하고 2019년부터 창일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님이 죄인에게 희망 줬다”… 우레같은 갈채 속 실로암 떼창 - 더미션
- “목사 이중직하는 아들 통해 순기능 봤지만 새로운 대안인 것처럼 말하는 데 찬성 안해” - 더
- [EP21]지금 못 한다면? 앞으로도 못해![개척자 비긴즈] - 더미션
- 재능·섬김으로 작고 낮은 곳 찾아 부흥·자립에 힘을 더하다 - 더미션
- “하나님 전제해야 우주 생성 의문 풀려… 천문학자 중 신앙인이 많은 이유죠” - 더미션
- “난 아무것도 아냐… 모든 건 하나님께” 환자 위해 뜨겁게 기도한 ‘대동맥 명의’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