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얼굴만 아니라 방망이도 닮기 시작했다...두산의 '알투비토' 로하스
차승윤 2023. 7. 8. 00:02
"정신적으로 매우 여유가 생겼다. 포커스를 기술적인 곳보다 정신적인 곳에 둔 게 잘 통하는 것 같다."
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의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두산과 이승엽 감독이 원했던 바로 그 방망이다.
로하스는 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번 타자·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활약으로 팀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3회 2루타로 결승타를 치면서 키움의 기세를 일찌감치 눌렀다.
로하스는 최근까지만 해도 부진의 대명사였다.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고, 교체하지 않느냐는 비관론이 끊임없이 그를 따랐다. 결국 퓨처스(2군)팀까지 이동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일시적인 수준이 아니다. 지난 2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장단 14안타 4타점 8볼넷을 기록했다. 그동안 일시적으로 장타가 터지면서 팀에 보탬이 된 적은 있지만, 다수의 안타와 볼넷을 연속해서 쏟아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7일 경기 후 본지와 만난 로하스는 통역을 담당하는 두산 관계자들에게 '알투비토'라는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의미를 물으니 "통역 매니저들과 친한데, 내가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닮았다며 그렇게 부른다"고 웃었다.
얼굴만 알투베를 닮은 게 아니라 타격감까지 알투베 못지 않다. 타격감의 비결을 묻자 "정신적으로 매우 여유가 생겼다. 특히 포커스를 기술적인 곳보다 정신적인 곳에 둔 게 잘 통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멘털을 다잡게 도와준 이가 이영수 퓨처스 타격 코치다. 이 코치는 그와 함께 1군에 올라와 계속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있다. 로하스는 "이 코치님께서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이야기해주셨다"며 "내게 '침착하자.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지 말자'와 같은 이야기를 하신다. '넌 할 수 있다'며 자신감도 심어주셨다. 간단한 것들이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확도의 비결은 결국 선구안이다. 이승엽 감독도 로하스의 부진을 설명할 때마다 "유인구에 방망이가 자꾸 나간다"고 아쉬움을 전해왔다. 그러나 최근 볼넷 추세에서 알 수 있듯, 로하스의 선구안 컨디션은 최절정이다. 로하스는 "공을 너무 다 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물론 현재 타격감이 좋다고 자만하지도 않는다. 로하스는 "이건 야구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고 웃었다.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웃으면서 전반기는 마칠 수 있게 됐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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