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레트로' 응원가 다시 만나 3안타 맹타…정수빈 "짜릿, 계속 듣고 싶긴 해요"
"신인 시절 느낌을 많이 받았다. 뭔가 정말 짜릿했다. 역시 그 응원가를 들었을 때 힘이 많이 났다. 앞으로도 계속 듣고 싶긴 한데…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옛 응원가와 오랜만에 재회한 정수빈(두산 베어스)이 2경기 연속 맹타로 팀 대승의 선봉장이 됐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결승타를 친 건 호세 로하스였지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건 정수빈이었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키움 마운드를 맹폭했다. 매 타석마다 나가는 정수빈의 출루는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고, 두산은 8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6득점을 몰아쳐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그라운드 밖 최고의 화제는 정수빈의 응원가였다. 두산 구단의 홈 경기 이벤트인 '렛-두로 씨리즈'를 통해 전광판에는 레트로 스타일로 합성한 선수들의 프로필이 송출됐다. 응원석에서 최고 화제는 더 이상 부르지 않던 정수빈의 응원가.
1960년대 미국 락밴드 '비치 보이즈'의 히트곡 '서핑 U.S.A'를 원곡으로 한 이 응원가는 여성 팬과 남성 팬이 파트를 나눠 부르기로 유명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다수의 여성 팬을 확보했던 두산과 정수빈을 상징하는 노래기도 했다. 그러나 응원가 저작권 이슈가 일면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다. 이날 역시 두산은 해당 곡을 개사하지 않고 등장곡으로만 틀었지만, 두산 팬들이 자발적으로 응원가를 불러 과거를 향수케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신인 시절 느낌을 많이 받았다. 뭔가 정말 짜릿했다. 역시 그 응원가를 들었을 때 힘이 많이 났다"며 "앞으로도 계속 듣고 싶긴 한데…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응원가만큼 성적도 뜨거웠다. 전날 (6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멀티 히트. 정수빈은 "최근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는데도 결과가 많이 안 좋았다. 그래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오늘 경기에 임했는데 다행히 잘 맞았다"며 "방망이라는 게 하루하루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날 그날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에 대해 "힘들 법도 한데, 정수빈은 힘들다는 얘기, 쉬고 싶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성실함을 치켜세웠다. 정수빈은 "나도 사람이라 힘들 때도 있고, 쉬고 싶을 때도 있다"면서도 "방망이가 안되면 방망이 외적으로 수비든 어느 한 부분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두산의 6연승. 정수빈은 막판 달아오른 팀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는 "6연승 중인데 최근 팀 분위기가 많이 올랐다. 전반기 마무리 전까지 많은 승수 쌓으려 한다.
(팬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다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ㄷ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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