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바람대로 선발은 길게 던졌는데…타선 침묵에 좌절한 KT

유준상 기자 2023. 7. 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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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선발투수 엄상백 호투에도 승리를 놓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분명 사령탑의 바람대로 선발투수는 길게 이닝을 끌고 갔지만, 득점 지원이 받쳐주지 않은 게 문제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엄상백은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2득점에 그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지난달 3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을 제외하고 엄상백이 8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을 던졌던 만큼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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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선발투수 엄상백 호투에도 승리를 놓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분명 사령탑의 바람대로 선발투수는 길게 이닝을 끌고 갔지만, 득점 지원이 받쳐주지 않은 게 문제였다.

KT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2-6으로 패배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34승2무39패(0.466)가 됐고, 7위 KT와 8위 KIA의 승차는 완전히 사라졌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엄상백은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2득점에 그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시즌 4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이 최대한 길게 가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원 등판한 지난달 3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을 제외하고 엄상백이 8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을 던졌던 만큼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길 바랐다. 특히 연투를 소화한 박영현이 경기조에서 빠진 상황이라 KT 입장에서는 적어도 엄상백이 6~7이닝을 던져야 '계산이 서는 운영'이 가능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엄상백은 2회초 김태군과 박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헌납했지만, 곧바로 안정감을 찾은 뒤 3회초부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3회와 4회는 투구수가 각각 10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돋보였다.

5회 1사 1·2루의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긴 엄상백은 6회에 이어 7회까지 등판했고, 지난달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했다. 만약 앞서고 있는 상태에서 8회를 맞이했다면 LG와의 주중 시리즈에서 연투를 펼친 이상동 없이 손동현, 김재윤으로도 경기를 끝내는 시나리오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2회와 3회 각각 1점을 뽑는 데 만족한 타선은 4회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고, 엄상백이 내려간 뒤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믿었던 불펜도 8~9회 연속 실점으로 무너지면서 KT로서는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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