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왜 나쁘게 줬나" 야구방망이로 교사 살해…美10대 종신형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교사를 야구 방망이로 때려 살해한 10대 소년에게 6일 종신형이 선고됐다.
이날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2021년 11월 인구 1만명의 페어필드에서 발생했다. 윌라드 밀러(17)는 스페인어 여성 교사 노히마 그레이버가 매긴 성적 평가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멕시코 출신의 그레이버는 자제에 의해 살해당했을 당시 66세였다.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밀러는 올해 4월 유죄를 인정했다.
공범인 제레미 구데일(18)도 교사를 공격한 것으로 인정됐다.
지방법원 판사는 “소중한 생명을 끊어 가족과 지역사회를 황폐화시켰다”며 “나이가 어리지만 중형을 내리는 게 마땅하다”고 판결했다. 밀러는 35년 후 가석방의 자격을 획득한다. 밀러는 희생자의 가족에게 최소 15만달러(1억9600만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도 받았다.
수사관에 따르면 밀러는 살해 당일 오후 그레이버를 만나 수업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논쟁했다. 밀러의 공범인 구데일에 따르면 약 2주전부터 야구 방망이를 통한 살해를 모의했다.
머리에 외상을 입은 그레이버의 시신은 살해된 다음날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은 그레이버가 자주 산책하던 공원에 방수포에 싸여 숨겨져 있었다. 밀러는 이 공원에서 살해가 이뤄졌음을 인정했다.
공범인 두 사람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구데일은 살해 계획을 세운 것은 밀러이며, 야구 방망이를 제공했다고 증언했다. 반면 밀러는 계획의 실행을 도운 점은 인정했지만, 그레이버를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관에 따르면 두 소년은 SNS를 통해 살인을 저지른 것에 대해 과시하기도 했다.
구데일에 대한 선고는 내달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최소 25년의 형기를 채우는 조건으로 구데일의 자백을 유도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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