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건국, 박병호에 '헤드샷' 실투로 퇴장...올 시즌 7번째

차승윤 2023. 7. 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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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건국.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건국(KIA 타이거즈)이 타자 머리를 맞히면서 1회도 채우지 못하고 퇴장당했다.

김건국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3분의 2이닝만 투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2사 3루에서 초구에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김건국은 이날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를 상대로 초구 141㎞/h 직구를 던졌지만, 공이 높게 빠지면서 박병호의 헬멧 앞부분을 향했다.

속구를 던져 머리를 맞히면 고의성 여부와 무관하게 자동으로 퇴장한다는 규정에 따라 김건국은 ⅔이닝 18구 투구만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BO리그는 타자 머리 부위에 빠른 공이 맞을 경우 투수를 강제 퇴장시킨다. 다만 이날 사례는 정확히 머리를 맞힌 것이 아니라 심판진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논의 결과 심판진은 박병호의 헬멧에 스쳤다는 판정을 내렸고, 김건국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이번 시즌 7번째로 나온 '헤드샷' 퇴장이다.

헬멧에 스친 만큼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건국은 1루를 밟은 박병호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크게 다치지 않은 박병호도 손짓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다만 KIA로서는 갑작스럽게 선발 투수가 강판된 꼴이 됐다. 급하게 몸을 푼 투수 김재열이 2사 1·3루 상황에서 등판했고, 후속 타자 장성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은 마무리했다.

경기는 2회 말 KIA의 2-0 리드로 진행되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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