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구달 박사 만나 "개 식용 종식 노력… 한국 사회 나아가고 있어"

배경환 2023. 7. 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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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7일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용산서가에서 구달 박사와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개 식용을 위해 행해지는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되고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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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와 용산공원서 만나
개 식용 잔인한 학대 우려 공감… "앞으로도 노력할 것"

김건희 여사가 7일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김 여사는 개 식용 문제에 대해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용산서가에서 구달 박사와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개 식용을 위해 행해지는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되고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7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용산서가에서 나와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로 이동하며 산책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여사는 "인류가 아프리카의 미래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며 "구달 박사가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가 경제산업 발전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생태계 보존과 환경 보호라는 목표를 추진함으로써 인류의 희망이자 미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프리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의 고도 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에게 자신이 추진했던 '타카레(Tacare)'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무분별한 개발과 침팬지 서식지 파괴를 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추진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에 김 여사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며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티셔츠를 구달 박사에게 기념으로 건넸다. 동물이 감정과 감성을 가진 존재임을 알려주는 교육의 중요성도 다뤘다. 김 여사는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고 밝힌 구달 박사의 여러 연구를 접하면서 동물 보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과거 구달 박사가 자신의 저서 '희망의 이유'에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Toccata and Fugue) D 단조'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을 기억하고, 구달 박사를 위해 환담 장소에 이 곡을 틀기도 했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오늘 출간된 자신의 저서 '희망의 책'(번역본)에 자필 메시지를 담아 김 여사에게 전했다. 이날 구달 박사가 작성한 방명록은 동판으로 제작해 향후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에 게시하기로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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