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약 출시 임박…"진행 속도 확 낮춘다"

박근아 2023. 7. 7. 1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료 약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승인을 받았다.

FDA가 6일(현지시간) 에자이(일본)·바이오젠(미국) 제약의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정식 승인했다고 CNN·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00여만 명 중 약 6분의 1에게 레켐비가 도움이 될 것이며, 이 환자의 경우도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알츠하이머 치료 약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승인을 받았다.

FDA가 6일(현지시간) 에자이(일본)·바이오젠(미국) 제약의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정식 승인했다고 CNN·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환자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로런스 호니그 박사는 상당히 진행된 치매 환자는 레켐비가 도움이 되지 않고 안전성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미국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00여만 명 중 약 6분의 1에게 레켐비가 도움이 될 것이며, 이 환자의 경우도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레켐비 임상시험을 시행한 클리블랜드병원의 바박 토우시 박사도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를 치료하거나 시간을 되돌리는 게 아니라 진전 속도를 늦추는 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레켐비는 치매 치료의 신기원을 여는 첫걸음으로 평가받는다. 보다 효과가 큰 치료제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비정상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끈적한 침전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항체다.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하며, 미국 기준 정가는 연간 2만6천500달러(약 3천500만원)다.

레켐비는 임상시험에서 초기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27%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레켐비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의 약 13%가 뇌부종 또는 뇌출혈을 겪었다. 이러한 부작용 위험은 치매 위험이 높은 변이유전자 APOE4를 가졌거나 항응고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더 클 수 있다.

이에 따라 FDA는 이러한 부작용을 설명하는 경고문을 레켐비 라벨에 표기하도록 했다.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이 소식을 환영하고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의 조앤 파이크 회장은 "이 치명적 질병을 앓는 사람들은 FDA 승인을 받은 이 약이 그들에게 적합한지 의사, 가족과 함께 논의하고 선택할 기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에자이의 나이토 하루오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에서도 오는 9월 말 승인을 목표로 레켐비에 대한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자이는 미국, 일본을 이어 한국, 유럽연합(EU), 중국, 캐나다, 영국에서도 레켐비 승인을 모색하고 있으며, 시장에 출시되면 3년 내 10만여명이 이 약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