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그리워하다”…‘개구리소년’ 부친 박건서씨 별세

이강민 2023. 7. 7.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기 미제로 남은 '개구리소년 사건' 피해자의 부친인 박건서씨가 지난 5월 6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제 사건으로 잊혀져 가던 이 사건은 실종 12년만인 2002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며 새 국면을 맞는 듯 했다.

이후 2019년 9월 장기 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면서 이 사건도 주목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당시 아이들을 찾기 위한 운동이 벌어지던 모습. 연합뉴스


장기 미제로 남은 ‘개구리소년 사건’ 피해자의 부친인 박건서씨가 지난 5월 6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69세.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9∼13세 소년 5명이 집단 실종된 사건이다.

당시 경북대학교 법의학팀은 소년들이 둔기에 맞거나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결론을 냈지만 범인을 잡지는 못했다.

박씨는 실종된 소년 중 한 명인 박찬인(당시 10세) 군의 부친이다.

생전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다녔던 박씨는 끝내 아들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20년 급성뇌경색이 발병한 후부터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 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은 “생전에 아들을 찾기 위해 그렇게 애쓰시다 돌아가셨다”면서 “80세가 넘은 노모를 모시고 살면서도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섰던 분”이라고 말했다.

미제 사건으로 잊혀져 가던 이 사건은 실종 12년만인 2002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며 새 국면을 맞는 듯 했다.

그러나 결국 범인을 찾지 못한 채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다.

민갑룡 경찰청장과 개구리소년 사건 유가족 등이 2019년 9월 대구 달서구 와룡산 사건 현장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 기자단 제공


이후 2019년 9월 장기 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면서 이 사건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시를 내려 대구경찰서 미제사건수사팀이 재수사에 들어가 현재까지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개구리 소년 추모비는 2021년 3월 와룡산 선원공원에 마련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