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강자’ 김수지 "우승 기회가 오면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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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는 '조용한 강자'다.
김수지는 키가 163cm로 체격이 크진 않다.
김수지는 올해도 일관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유독 가을에 강했던 김수지가 이번엔 폭염 속에서 시동을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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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84.9야드 장타, 13m ‘이글쇼’
김수지는 ‘조용한 강자’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4승을 수확했다. 2021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같은 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며 이름 값을 했다. 그는 대상(760점)과 상금랭킹 2위(10억8258만원)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수지는 키가 163cm로 체격이 크진 않다. 그러나 2021년부터 근력 훈련으로 비거리 늘리기에 나선 끝에 지금은 K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로 변신했다. 이번 시즌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는 4위(257.14야드)다.
김수지는 올해도 일관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우승은 없지만 12개 대회에서 2차례 3위를 포함해 4차례 ‘톱 10’에 입상했다. 상금랭킹 23위(2억734만원)다. 유독 가을에 강했던 김수지가 이번엔 폭염 속에서 시동을 걸렀다. 그는 7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6590야드)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김수지는 전반에는 10, 14, 15번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았다. 후반에는 1번 홀(파4) 보기를 3번 홀 버디로 만회했고, 6번 홀(이상 파5)에선 13m 이글을 성공시켰다. 첫날부터 선두권으로 나며서 통산 5승째의 기회를 잡았다. 김수지는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도 굉장히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티 샷 실수가 몇차례 있었지만 퍼트가 잘 따라줬다"고 환호했다.
김수지는 이날 최대 284.90야드의 장타를 날렸다. 이글을 잡은 6번 홀에선 티 샷으로 267.4야드를 보냈다. 그는 "2온이 되는 홀이라 드라이버부터 공격적으로 쳤다. 티 샷이 좋은 자리로 가서 두 번째 샷까지 생각대로 칠 수 있었다"며 "롱퍼트도 잘 떨어져 줬다. 6번 홀에서 친 세 번의 샷 모두 잘 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1라운드를 잘 마쳤기에 우승 생각을 안 할 수 없다"면서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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