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US 여자오픈 1R 공동선두…9년 만의 메이저 제패 시동
김효주(28)가 US 여자오픈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정상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제78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주 전 또 다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했던 중국의 린시위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소속이던 지난 2014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정상에 오른 이력이 있다. 김효주가 US 여자오픈을 우승으로 마무리할 경우 8년 10개월 만에 개인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다. 일반 대회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개인 통산 6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다.
김효주는 1라운드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78.57%), 그린 적중률(61.11%), 퍼팅 이득 타수(4.44타) 등에서 두루 준수한 성적을 냈다. 전반 8번 홀까지 4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준수하게 출발했다. 9번 홀(파4) 보기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17번 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경기 후 김효주는 “유서 깊은 페블비치에서 경기하는 건 선수에게도 자랑할 만한 경험”이라면서 “후반 9개 홀에서 위기가 몇 번 있었는데 잘 넘겼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에리야 주타누깐(태국)과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는 김효주는 “새로운 코스에서 열리는 새로운 대회인 만큼 마음가짐도 새로워야 한다”면서 “오늘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과거의 기억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올 시즌 LPGA 신인 랭킹 1위를 질주 중인 유해란(22)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신지애(35)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3위에 올랐고 전인지(29)는 이븐파 72타 공동 20위, 이다연(26)은 1오버파 73타 공동 29위다.
올 시즌 KLPGA 상금 랭킹 1위 박민지(25)는 5오버파 77타 공동 101위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 또한 7오버파 79타로 공동 124위에 그치는 부진 속에 1라운드를 마쳤다.
현역 시절 각각 ‘골프 천재’와 ‘골프 여제’로 각광 받은 미셸 위와 안니카 소렌스탐도 부진했다. 위는 7오버파 79타 공동 124위, 소렌스탐은 8오버파 80타 공동 140위에 그쳤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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