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전자 영업익 '또' 추월…하반기도 긍정적(종합)

한예주 2023. 7. 7.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전자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기준 삼성전자를 제쳤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매출액은 19조7204억원, 영업이익은 9779억원으로 관측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 영업이익 앞서
가전·전장덕 '톡톡'

LG전자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9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두 번째 수준의 성적을 받았다. 호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2분기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엔 일회성 비용 포함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2.7% 각각 증가했다.

1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40조4147억원, 영업이익 2조3901억원이다. 매출은 2년 연속 40조원을,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웃돌았다. 역대 상반기 중 매출액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았다.

다만, 2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19조7204억원, 영업이익 9779억원이다. 이는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인적 구조 선순환(희망퇴직 등)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영업익 또 제쳤다…"여름가전·전장 효과"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1분기 LG전자는 1조4974억원, 삼성전자는 64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잠정실적을 발표해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가전과 TV 등의 사업에서 선제적인 재고 조정,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원가 개선 등의 체질 개선 전략이 유효했고,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늘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점이 호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생활가전은 올 들어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지면서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 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다. 가정용 에어컨은 스탠드·벽걸이 외에도 창호·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고객 수요 다변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창호형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B2B 공조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성장도 이어졌다. 시스템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도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 LG 스탠바이미 고(Go) 등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도 새롭게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올해 LG전자의 전장 수주 잔고를 100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또한 최근 업계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를 탑재한 호텔 TV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고객경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제공=LG전자]
하반기도 긍정적…LG마그나 성장 기대감↑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엘니뇨 등 기후 요인에 따라 에어컨과 제습기 등 계절 가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멕시코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의 본격 가동이 예정돼 있어 LG전자의 전장사업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성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파워트레인은 올해 흑자 전환을 시도하고 당분간 연평균 50%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번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