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서 투신한 쌍용차 해고자 무사 구조

해고자 2명 난간 매달려 ‘복직 요구’ 시위하다
한 명 투신…다리 아래 대기하던 구조대가 구조

7일 오전 서울 한강대교 남단 난간 바깥쪽에 매달려시위하던 남성을 경찰이 설득하고 있다. 이날 시위하던 남성 2명은 쌍용차 해고자로, 한 명은 실제 한강으로 뛰어내렸다가 구조됐다. 연합뉴스

회사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한강으로 투신한 60대 남성이 무사히 구출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쯤 한 남성이 서울 한강대교 남단에서 한강으로 투신했으나 다리 아래에서 대기하던 수난구조대에 곧바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쌍용자동차 해고자로 밝혀졌다. 그는 다른 해고자 1명과 함께 한강대교에 ‘KG모빌리티 쌍용차 부당해고 성실교섭 해고자 원천무효 피해배상 원직복직’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건 뒤 난간 바깥쪽 사다리에 매달려 시위하다 투신했다.

함께 시위하던 50대 남성은 경찰이 설득한 끝에 오전 11시10분쯤 시위를 중단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이들 중 한 명으로부터 ‘한강대교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전화를 받고 오전 9시쯤 한강대교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중구 KG타워 앞에서 사측에 보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해왔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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