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없으니까'…토트넘 AS 1위 페리시치, 주전 '빨간불'→계약 해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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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의 양아들'로 불리는 윙백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홋스퍼)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계약 해지를 원한다.
콘테 감독이 인터밀란에 있을 때부터 함께해 온 페리시치는 지난해 여름 스승으로 부름을 받아 토트넘으로 FA 이적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페리시치를 윙백으로 기용하며 백3 전술을 가동했지만 도리어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의 득점력을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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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콘테의 양아들'로 불리는 윙백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홋스퍼)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계약 해지를 원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페리시치는 FA(자유계약선수)가 되기 위해 토트넘과 계약 상호 해지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페리시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재임 기간에 영입된 선수들 중 한 명이다. 콘테 감독이 인터밀란에 있을 때부터 함께해 온 페리시치는 지난해 여름 스승으로 부름을 받아 토트넘으로 FA 이적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크로스가 무기인 페리시치가 콘테 감독과 재회하자 토트넘 팬들은 두 사제가 만들어낼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페리시치는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의 3-4-3 전술에서 주로 왼쪽 윙백으로 기용됐다.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을 이끌었을 때 윙어인 페리시치를 윙백으로 기용하며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고, 이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을 합작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페리시치를 윙백으로 기용하며 백3 전술을 가동했지만 도리어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의 득점력을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일어났다.
손흥민은 최전방 3톱에서 왼쪽 공격수로 출전하면서 페리시치와 같은 라인에서 플레이했다. 이때 윙백이 페리시치가 더 공격적으로 올라가고, 골을 넣어야 할 손흥민은 미드필더에 가깝게 플레이하면서 팬들의 빈축을 샀다. 일부 팬들은 득점왕 출신 손흥민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페리시치를 '콘테의 양아들'같다고 조롱했다.
그 결과 손흥민은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는 3월 27일 전까지 리그 28경기에서 6골 2도움만 기록했다. 콘테 감독이 떠나고 시즌 종료까지 남은 10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기에 콘테 감독의 전술을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스승인 콘테 감독이 떠난 뒤 페리시치 입지는 애매해졌다. 새 시즌을 앞두고 4-2-3-1 전형을 애용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출전 시간에 물음표가 붙었다.
페리시치는 양쪽 윙어 자리를 모두 소화 가능하지만 왼쪽엔 손흥민이 붙박이 주전이고, 오른쪽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도 윙어 소화가 가능하다. 2022/23시즌 수많은 크로스를 올려 프리미어리그 도움 8개를 기록, 팀내 1위를 차지했으나 효율은 여전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최근에 토트넘이 이스라엘 윙어 마누엘 솔로몬 영입을 앞두고 있기에 주전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한 페리시치는 유소년 시절을 보냈던 고향팀으로 떠나길 원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페리시치는 유소년 시절에 6년을 함께했던 크로아티아 클럽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리시치는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주급도 18만 파운드(약 3억원)로 토트넘에서 많은 급여를 수령 중이지만 계약을 취소하고 고향팀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페리시치가 토트넘과 계약을 상호 해지하고 클럽을 떠나게 된다면 FA로 나간 루카스 모우라와 레스터 시티로 이적한 해리 윙크스에 이어 토트넘의 2023 여름 이적시장 '3호 방출생'으로 등극한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martstatsbot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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