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여름까지 기다려 '덴마크행?' 유럽 진출이지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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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을 노리는 조규성에 미트윌란행 가능성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6일 조규성 에이전트인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미트윌란과 이적을 논의 중이다.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다른 제안들은 보류하고 미트윌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5월 달에 이미 한 번 제안이 왔지만 그 때는 거절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박지성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눈 뒤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더 좋은 제안도 있을 수 있지만 선수가 결심한 만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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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유럽 진출을 노리는 조규성에 미트윌란행 가능성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조규성의 덴마크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6일 조규성 에이전트인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미트윌란과 이적을 논의 중이다.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다른 제안들은 보류하고 미트윌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5월 달에 이미 한 번 제안이 왔지만 그 때는 거절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박지성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눈 뒤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더 좋은 제안도 있을 수 있지만 선수가 결심한 만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규성의 덴마크행은 박지성 디렉터가 직접 주도하고 있다. 유럽축구에 밝은 한 관계자는 "박지성과 친분이 있는 이탈리아 에이전트 루카 바셰리니가 미트윌란행을 주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루카는 박지성의 선수 시절에도 함께 일했던 에이전트다. 파트리스 에브라의 대리인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앞서 조규성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레스터시티, 블랙번로버스, 왓퍼드가 조규성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왓포드의 경우 조규성과 개인합의를 맺을 정도로 영입에 가까웠던 팀이다. 그러나 미트윌란이 250만 파운드(약 41억 4,000만 원)를 제시해 챔피언십 팀들을 제치고 전북과 협상권을 따냈다. 아직 양측이 협상 중이지만 현재로서 가장 이적 가능성이 높은 팀은 미트윌란이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이 주전 경쟁을 펼치기 상대적으로 수월한 점이 있고, 출전 시간 보장도 초반에는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 적지 않은 이적료를 들여 영입을 한 만큼 조규성을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나가는 만큼 유럽 대항전도 경험해 볼 기회가 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따른다. 먼저 유럽 내에서 덴마크 리그의 위치가 높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지난 5시즌을 산출해 매긴 리그 순위에서 덴마크 리그는 17위다. 흔히 빅클럽의 발판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 리그'로 분류되는 포르투갈, 벨기에 리그는 각각 7위와 8위다. 앞서 이적설이 나왔던 셀틱이 있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9위에 위치해 있다. 2022-2023시즌 랭킹만 살펴봐도 덴마크는 18위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미트윌란은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지난 겨울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조규성은 K리그1 득점왕, 2022 카타르 월드컵 2득점으로 단숨에 유럽 팀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분데스리가 중위권 팀인 마인츠가 조규성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 좋은 기회와 적응 문제를 생각하며 일단 팀에 남았다. 그러나 덴마크는 당시 생각했던 행선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국가대표 공격수인 만큼 거리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에서 덴마크로 바로 넘어가는 직항 항공편이 없어 경유를 최소 한 번은 해야 한다. 조규성이 한국 국가대표팀에 올 경우 장거리 비행에 모자라 매번 환승까지 하는 체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미트윌란의 연고지인 헤닝 지역은 코펜하겐에서 차를 타고 3시간은 더 이동해야 한다.
미트윌란에서 증명한 뒤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그림이지만 이마저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최근 3년 동안 미트윌란에서 빅리그로 이적해 지금까지 뛰고 있는 선수는 프랭크 오니에카(브렌트퍼드), 루카 프레이퍼(슈투트가르트) 정도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다보니 덴마크 리그에서 더 큰 무대로 향하는 케이스도 다른 셀링 리그에 비해 많진 않다.
조규성은 1998년생으로 올해 25세다. 앞서 셀틱으로 간 오현규나, 유럽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양현준보다는 나이가 많다. 실패하면 재도전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사진= 서형권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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