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간 첩보물? 톰 크루즈가 하면 남다르다
[김준모 기자]
▲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
ⓒ lotte entertainment |
톰 크루즈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지닌 할리우드 스타다. 한국 영화시장이 지금처럼 성장하지 않았던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처음 한국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열한 번째 방한을 이뤄냈다. 이런 톰 크루즈의 정성에 대한 한국 팬들의 보답은 흥행 성적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미이라>의 경우 타 국가에 비해 한국에서 유독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런 한국의 톰 크루즈 사랑이 어쩌면 정점을 찍을지 모르는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다.
지난해 <탑건: 매버릭>을 통해 819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시장에서 본인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갱신했던 톰 크루즈는 올해 본인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돌아왔다.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내년 개봉을 앞둔 파트2와 함께 시리즈의 최종장으로 기획이 되었었던 작품이다. 그만큼 역대급 마무리를 위해 기획했던 철저한 준비력을 보여준다.
▲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컷 |
ⓒ 롯데엔터테인먼트 |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바 있는 이단 헌트의 극한 익스트림 스포츠 스피드 플라잉 장면은 톰 크루즈의 목숨을 건 스턴트 액션의 정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드는 명장면이다. 매 시리즈마다 가슴이 뛰는 걸 넘어 경이롭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는 점만으로 극장을 향할 이유를 만들어준다. 여기에 총격전, 육탄전, 카체이싱까지 액션 장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담아내고자 한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넘침의 미학을 보여준다. 액션 장르에서 클리셰로 여겨질 수 있는 열차장면을 가져왔지만 그 강도를 극한으로 올린다. 칸을 따라 이동하며 다채롭고 역동적인 색깔을 강조했던 기존 액션영화들이 보여줬던 장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이를 통해 첩보물의 시대는 지났지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약 30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보여준다.
▲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
ⓒ lotte entertainment |
스파이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야 하는 점에 더해 동료의 상처의 죽음을 슬퍼할 시간도 지닐 여유가 없다. 무엇보다 임무를 위해 사랑을 이용해야 하는 순간도 있기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없다. 007 시리즈로 대표되는 첩보물은 그간 이런 설정들을 낭만이자 캐릭터의 매력으로 포장해 왔다. 전 인류가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가장 강한 적을 만난 이단은 이런 자신의 상황에 대해 되돌아보며 고통을 겪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더해서 두 여성 주인공을 등장시키며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부터 함께 해온 일사는 진중한 액션에 더해 이단의 순정파 면모를 강조한다. 새로운 캐릭터 그레이스는 <로맨싱 스톤>으로 대표되는 로맨스 액션을 통해 통통 튀는 케미를 이단과 형성한다. 모든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최악의 무기 등장과 트리거를 자극하는 어두운 빌런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리듬감 좋은 전개를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163분이라는 긴 런닝타임에 파트2로 전개가 이어지는 구성임에도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극찬 속 흥행기록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시리즈 최고라 평가받았던 전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능가한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월드 박스오피스 1위를 자신을 대표하는 시리즈로 톰 크루즈가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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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키노라이츠 매거진과 김준모 기자의 개인 브런치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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