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1천억원 '호화 열차'…개인 헬스장·미용실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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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는 초호화 장갑열차 내부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은 항공기 피격 우려 때문인지 열차를 더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통상 22칸 중 10칸 정도만 사용하고, 다른 러시아 고위 인사도 종종 이 열차를 이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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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이후 푸틴 열차 이용 잦아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는 초호화 장갑열차 내부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장갑열차는 목욕탕은 물론 개인 헬스장, 미용실까지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도시예센터는 전날 홈페이지에 '대통령을 위한 하맘'이라는 제목으로 열차 내부 사진과 설계도 등을 공개했다. '하맘'은 아랍어로 '데우다'를 의미하는 'hamm'에서 파생된 단어로 일반적으로 목욕탕을 뜻한다.
공개된 설계도를 보면 푸틴 대통령의 열차는 저격을 차단하기 위해 장갑판을 덧댄 객차 22량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에는 개인 헬스장과 미용실, 바, 영화관뿐 아니라 목욕탕으로 알려진 하맘까지 갖춰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열차에는 산소호흡기, 심장충격기, 초음파 치료기, 진공 흡입기 등 각종 기기도 구비돼 있다. 또 마사지용 침대도 있었다. 그중 미용기기가 실린 객차는 도청을 막기 위한 방음 및 차폐 기능에 대한 특별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호화 열차에 들어간 비용은 최소 68억루블(약 975억8000만원)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열차는 제조사 치르콘서비스가 2017년 완성한 열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은 항공기 피격 우려 때문인지 열차를 더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통상 22칸 중 10칸 정도만 사용하고, 다른 러시아 고위 인사도 종종 이 열차를 이용한다고 한다. 도시예센터는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2010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때도 이 열차 중 하나를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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