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이창근에서 창근신으로, 차이는 집중력 한끗이더라구요"

서호정 기자 2023. 7. 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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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서호정 기자 = 대전하나시티즌의 골키퍼 이창근은 최근 30대에서 20대로 돌아갔다. 93년 8월 30일생이기 때문에 '만 나이 통일법'에 의해 2달 가까이 다시 29살로 살게 됐다. 하지만 골키퍼이자 축구 선수로서 원숙해지는 시간은 변함없다. 프로에 데뷔한 지 10년차가 된 그는 올 시즌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자신이 유스 시스템 안에서 성장한 부산아이파크에 입단, 1년 후인 2013년 데뷔전을 치른 이창근은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다. 2016년 커리어 첫 이적이었던 수원FC에서 본격적으로 빛나기 시작한 그는 이듬해 제주유나이티드로 건너가 처음 주전으로 도약한다. 그런데 상무 전역 후 그를 기다린 것은 트레이드였다. 프로의 냉정함을 깨닫고 왔지만 그렇게 온 대전은 이창근을 위한 무대를 마련한 상태였다. 


K리그2 무대에 다시 선 이창근은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찼고 팀의 승격에 일조했다. 처음으로 승격을 경험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돌아온 1부 리그에서 이창근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이창근은 얼핏 평균 이하 같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31실점으로 경기당 1.5골 넘게 허용했다. 클린시트는 4경기가 전부다. 하지만 경기 중 느껴지는 이창근의 퍼포먼스는 실점율을 의미 없게 만들 정도로 인상 깊다. 세부 지표에서 그는 선방 1위, 공중볼 처리 1위를 기록 중이다. 대전 팬들도 이창근이 질 경기를 비기게 만들고, 비길 경기를 이기게 만든다고 확신한다. 특히 경기 막판 그의 높은 집중력과 슈퍼 세이브의 가치가 높다.


이미 A대표팀도 한 차례 다녀왔을 정도로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정점에 서지 못했던 이창근이 올 시즌 대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비결은 무엇일까? 사투리가 감춰지지 않는 부산 사나이는 차분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과거, 현재, 미래의 자신을 얘기했다. 


- 2023시즌의 이창근은 현재까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K리그의 골키퍼입니다. 스스로도 잘 하고 있다 느끼나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냥 운이 좋다고 답해요. 타이밍과 운, 실력이 맞으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잘 할 때 경기를 이겨야 진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팀이 잘 돼야 기쁨을 누릴텐데… 아직은 팀이 그럴 위치까지 못 갔고, 아직 우리의 방향이 결정나지 않았으니까 제 퍼포먼스를 즐길 때는 아니예요. 지금 잘해봤자 나중에 못하면 끝인 포지션이니까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어렸을 때라면 지금 상황을 즐겼을 거예요. 이제는 리그가 장기레이스라는 걸 알고 처음에 잘 해도 뒤에 안 좋으면 안 된다는 걸 배웠으니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좋은 얘기 많이 듣는 것보다 팀이 연승을 하고 좋은 위치로 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 이창근 선수가 말하는 우리(대전)의 방향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밖에서는 대전을 보고 돌풍이다, 상위권이 유력하다 할 때도 저희는 냉정하게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었어요. 3, 4월에 잘 했을 때와 달리 지금은 힘들어도 무너지지 않는 건 그런 인식이 분명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의 위치가 위기로 표현될 수 있지만 스스로가 목표를 향해 무너지지 않고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남은 2라운드로빈 일정을 잘 극복하고 3라운드로빈에는 굳히기로 가야죠. 33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5, 6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마치 싶어요. 그 아래로 가면 급해지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밑(파이널B)은 전쟁이거든요.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그건 누가보다 제가 잘 알고요. 


- K리그2에서 보낸 지난 시즌보다 K리그1에 올라온 이번 시즌의 퍼포먼스가 더 월등합니다. 신기한 현상이라 생각되는데요. 
힘들게 승격에 성공했고, 선수들 스스로 올라가서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저는 K리그1에서의 경험이 있어서 자신 있었어요. K리그1보다 K리그2가 골키퍼 입장에서 더 힘들다고 생각해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아요. K리그2는 축구 방식이 달라요. 좋은 표현으로 열정적이고 저돌적인 건데, 골키퍼인 저한테까지 굉장히 날 선 압박이 들어와요. 예측 불가능이죠. 잠깐 방심하면 어이없는 실점을 하게 되고, 그러면 부담감이 쌓이죠. K리그1은 템포나 힘, 정확도 면에서 우위지만, 그만큼 골키퍼가 준비만 잘 되면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스타일의 무대예요. 그게 저랑 잘 맞는 거 같아요. 



- 연령별 대표팀이나 과거 소속팀에서 보면 이창근은 빌드업도 수준급이고 라인을 높이는 골키퍼였는데 올 시즌은 박스 안에서 주로 움직이고 선방에 집중하는 클래식한 유형으로 바뀌었습니다. 계기가 있나요?
골키퍼가 흔들리면 팀 자체가 흔들리니까 K리그1에 와서는 안전하게 가는 걸 우선 컨셉으로 잡았어요. 의도적으로 그런 식으로 경기 운영을 하고 있어요. 빌드업을 하고 싶긴 한데, K리그1은 압박 라인이 높으니까 거기서 미스가 하나 나오면 다른 동료들까지 흔들리거든요. 올 시즌 동계 때부터 빌드업을 최대한 간결하고, 킥 위주로 했어요. 사실 세종이 형이 왜 같이 뒤에서 빌드업 안하냐고 지적했었는데 이제는 그걸 이해해주더라고요. 지금도 방어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하려고 해요. 대전이 팀적으로 골키퍼부터 하는 빌드업은 아직 준비돼 있지 않거든요. 제 색깔도 중요하지만 팀 색깔에 일단 맞추는 게 필요해요. 그래서 선방에 집중하고, 긴 킥으로 전방의 동료에게 빠르게 연결하는 데 집중합니다. 킥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요. 감아 차는 시도 같은… 제 킥을 전방의 티아고가 어떻게 받아줄 지를 생각하며 보내고 있어요. 시야를 최대한 크게 가져가고 동료들 위치를 확인하고 빠르게 보내니까 정확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겼어야 의미가 있죠. 무실점을 했지만 비겼으니까 클린시트는 의미가 적다고 봐요. 물론 수비수과 골키퍼에게 무실점이 힘이 되는 건 맞지만 팀적으로는 승리가 더 중요하거든요. 프로는 결과를 가져와야죠. 실점하더라도 팀이 이겼으면 좋겠어요. 골키퍼로서의 욕심 말고 팀이 더 높은 위치로 가는 탄력을 얻었으면 합니다. 전반기의 울산전 같은 경기가 저희에게 맞는 내용과 결과라 봐요. 지금 대전은 공격 축구를 모토로 삼고 있어요. 치고 받는 경기를 해야 더 잘 되는 팀이거든요. 서울전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수비적으로 경기를 해서 우리 축구를 다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다가오는 홈 2연전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리려고 잘 준비 중이고, 저도 그 안에서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 중입니다. 


- 구단 다큐멘터리인 오프더피치를 보니까 이창근 선수가 서울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무서워하지마. 형이 막아주잖아. 우리 할 거 자신 있게 하라고"라며 동료들을 혼내는 장면이 인상 깊더라고요. 
영상으로 보니까 오글거리더라고요.(웃음) 그 순간은 답답해서 그 얘기를 했어요. 우리 동료들이 못하는 선수, 할 수 없는 선수들이면 제가 그런 말도 안 할 거예요. 왜 우리 스스로가 쫄아서 그럴까... 그 경기 슈팅이 1개였거든요. 상대 울타리 안에 갇혀서 우리 경기력이 안 나오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 말 했어요.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팀이고, 모두 잘 하는 선수들이니까 그런 화가 나죠. 다가오는 홈 경기에서는 정말 잘 하고 싶어요. 


- 그래도 대전은 그렇게 할 말 하고, 또 함께 뭉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분위기가 큰 힘인 거 같더라고요.
지금까지 겪었던 팀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있어요. 그걸 처음 본다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겠다고 생각할 거예요. 예를 들어 위기 상황인데, 분위기가 계속 해맑고 긍정적이니까. 저도 처음에는 너무 이런 분위기를 가져가면 안 되지 않나, 이게 맞나 싶었어요. 분명 어떤 사람들은 너무 해이한 거 아닌가, 위기라는 걸 못 느끼나 싶을 거예요. 그러나 결국은 그런 분위기를 통해서 작년 후반기부터 다 이겨내더라고요. 우리만의 문화로 만든 거죠. 감독님이 혼내거나 지적을 할 때가 있지만 선수들이 거기에 경직되거나 쳐지지 않고 밝은 분위기를 다시 형성해요. 팀 분위기의 기복이 없어요. 아무 생각 없이 좋기만 한 분위기가 아니고, 각자는 그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바뀌기 위해 노력을 시작하지만 팀 전체적으로는 티를 내지 않는 거죠. 감독님도 그런 분위기를 존중하고 계속 가져가자고 해 주세요. 저희를 위해 양보하고 그냥 넘어가 주신다는 걸 저희도 알고, 거기 감사하고 있어요. 선수들끼리 자주 모이고, 회식을 하거나 카페에 가서 토론을 하며 계속 팀이 마주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해요. 주장인 세종이 형과 고참인 재석이 형이 고생을 많이 하죠. 올해는 형들이 많아져서 팀이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 속에 진중함이 더 잘 잡혀가는 거 같아요. 


- 큰 패배나 연패 때 그런 모임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공교롭게 그 뒤 울산전에서 중요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하던데요?
울산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수원FC한테 말도 안 되는 역전패를 당하고 선수들끼리 모여서 많은 대화를 했던 거 같아요. 포항, 대구에게 연패를 당한 뒤에 울산 원정이었는데 역시 그랬고요. 사실 붙으면 가장 걱정되는 팀이 울산이에요. 저한테 고민과 생각을 많이 안겨주는 팀이에요. 일단 슈팅이 많은 팀이고, 다양한 루트로 오니까 한번 시선을 돌리면 실점할 수 있어요. 다른 팀 상대로도 집중해야 하지만 유달리 신경 쓰이는 팀이 울산이에요. 대량 실점이 나올 수 있어요. 물 마실 틈도 안 주는 팀이죠. 그렇게 준비했는데 결과가 1승 1무니까 저희한테 동기부여가 돼요. 1위 팀을 계속 잡고 싶다는 목표. 그러면 대전의 가치가 더 빛날 거 같아요. 올 시즌 울산 상대로 지지 않은 게 우리 팀에게는 큰 보약이 된 거 같아요. 



- 요즘 슈팅이 올 때 판단과 반응 중 뭐가 더 빠른 거 같나요?
경기 후 영상을 보면 저도, 어떻게 저렇게 반응했나 싶어요. 이번 서울전에도 박수일 선수 헤더를 막은 건, 크로스 장면 때 공일 넘어오는 궤적과 박수일 선수 움직임을 보며 이건 먹히겠다 싶었는데 이미 제가 반응하고 있더라고요. 운도 좋고, 몸도 자신이 있어요. 제 스스로를 믿고 유지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요. 생각이 강해지고 좋아진 게 결국 지금 컨디션으로 이어지는 거 같아요. 준비 과정, 루틴, 훈련 내용도 작년과 비슷한데 왜 차이가 있을까? 그 질문에 저도 답을 알고 싶어요. 감독님을 포함해서 밖에서는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하시는데 그게 맞는 거 같아요. 실력이 좋아졌다기보단 집중력이 올라간, 그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 거 같아요. 


- 초등학교 때까지 공격수였는데 어쩌다 시작한 골키퍼가 천직이 됐다는 얘기가 사실인가요?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는 포워드였어요. 어느날 우연히 골키퍼를 봤는데 괜찮게 해서 그 뒤에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를 번갈아 봤죠. 중학교 올라가서 처음으로 연령별 대표팀에 갔어요. 골키퍼 포지션으로요. 그런 성과로 인해 포지션에 대한 매력을 느꼈죠. 가 보니까 엄청 잘하는 1번 골키퍼가 있었어요. 엄청 잘한다. 저 친구 이겨보고 싶다. 그 열망으로 완전히 포지션 변경을 하고 그 길을 갔죠. 고등학교 때도 훈련을 하다 필드플레이어로 운동을 했어요. 그때는 빌드업 개념이 적을 때인데 그 시절 그렇게 한 게 지금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성장기를 늘 곁에서 지켜주며 지도해주신 김승안 코치님에게 특별한 감사를 갖고 있어요. 오늘의 제가 있기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제 첫 단추를 잘 꿰 주신 은사님이거든요. 김승안 코치님이 꼭 골키퍼를 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 안 들었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저는 다음 생애도 꼭 축구를 하고 싶은데, 그때는 공격수를 해 보고 싶어요. 활동적인 스타일이라서 필드 플레이가 좋아요. 지금은 그런 부분을 많이 죽였죠. 골키퍼로서 고쳐 나갔고, 대전에 와서 그 활동성을 집중력을 잘 바꾼 거 같아요.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팀K리그 선발 팬투표에서 골키퍼 부문 1위로 치고 나갔습니다. 
(조)현우 형이 너무 압도적이니까 불쌍해서 저를 뽑아주신 게 아닐까요? (웃음) 투표를 앞둔 주말에 좋은 경기를 해서 운때가 맞았나 봐요. 하지만 저는 잘할 때가 더 위험한 상황이라 생각해요. 기대치에 못 미치면 실망을 드릴 수도 있고. 선수로서는 오히려 위기 같아요. 마지막까지 꾸준히 끌고 가는 게 중요한 이유고요. 칭찬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이겨내야죠. 그걸 잘 하는 선수가 현우 형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옆에서 칭찬하고, 박수칠 때 본인은 부담감이 커지는데 그걸 이겨야 큰 선수가 되는 거죠. 저도 증명하고 싶어요. 아직은 과정에 있는데 올해 말 그걸 증명할지 스스로도 궁금합니다. 


- 다음 주 홈 경기에 아이브의 안유진 씨가 시축을 옵니다. 대전이 시축 행사를 페널티킥 방식으로 하는데 직접 막아볼 생각은 없나요?
구단에서 시키면 하긴 해야 하는데… 그런데 제가 안유진 씨를 막으러 간다면 속 보이지 않을까요? 지난번에 이도현 씨가 방문했을 때는 저희 마스코트가 막았거든요. 저야 만나기 어려운 분이니 가까이서 보면 좋긴 할텐데 일단은 경기가 우선이니까, 거기에만 집중할 거예요. 어렸을 때라면 제가 구단에 부탁할 수도 있었겠죠. 만일 구단에서 시킨다면 고민해볼게요. 진지하게 막으면 팬들이 싫어할 테니까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 2020년에 A대표팀에 뽑혀 유럽 원정으로 치른 카타르전에 교체 출전했었습니다. 지금의 기세를 살려 다시 A대표팀에 가고 싶은 욕심은 없나요? 
그때도 운이 좋았죠. 승규 형이 뽑히지 못하는 상황이라 대신 간 거니까.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소속팀에서 잘 해야 대표팀에 갈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추는 거죠. 팀에서 활약도 못하는 데 갈 순 없잖아요. 제가 대표팀에 가야 한다, 가고 말겠다는 것보다 지금의 퍼포먼스를 선수생활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에요. 그게 대표팀에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미션이고요. 골키퍼는 못하면 기다려주는 포지션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흐름을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그러면 순리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있을 거고요. 지금 K리그 골키퍼들 모두가 대단한 수준이라 조금만 못하면 밀린다고 봅니다. 


- 20대의 축구인생은 높낮이가 컸는데 30대의 이창근은 꾸준히 잘 하는 선수가 되길 바라는 거군요.
지금 생각하는 것들이 축구 인생 자체의 경험이 모인 거죠. 제게 피와 살이 됐어요. 대전에 와서도 성장했고, 지금도 성장하는 게 중요해요. 쌓이는 경험이 성장하고,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은퇴하는 날까지 여러 면에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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