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소모+뼈아픈 역전패→연승 멈춘 KT, '엄상백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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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은 멈췄지만, 상승세까지 주춤해선 안 된다.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야 하는 KT 위즈는 엄상백의 호투에 기대를 건다.
KT는 엄상백을, KIA는 직전 등판에서 대체 선발로 나왔던 김건국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엄상백과 KT 모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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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연승은 멈췄지만, 상승세까지 주춤해선 안 된다.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야 하는 KT 위즈는 엄상백의 호투에 기대를 건다.
KT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을 치른다. KT는 엄상백을, KIA는 직전 등판에서 대체 선발로 나왔던 김건국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부터 연승을 이어가던 KT는 6일 잠실 원정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했다. 4회초에 타선이 2점을 뽑은 뒤 5회말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대거 4점을 헌납하면서 단숨에 리드를 빼앗겼지만, 6회초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7-4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6회말부터 올라온 불펜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KT는 이상동-주권-박세진-박영현-김민수까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손동현, 김재윤 정도를 제외하면 KT 입장에서는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꺼냈지만, LG의 공격력을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6~8회 3이닝 연속 실점으로 흔들린 KT는 다시 역전을 허용하면서 7-8로 패배했다.
5연승과 함께 5할 승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던 KT의 시즌 성적은 34승2무38패(0.472)가 됐고, 7위 KT와 8위 KIA 타이거즈의 격차는 1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홈으로 돌아온 KT는 KIA와의 3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시리즈 첫 날 선발 중책을 맡은 엄상백은 올 시즌 13경기 66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이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수원 NC전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엄상백이 불펜투수로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8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330일 만이었다.
때에 따라서 불펜 경험이 많은 엄상백이 경기 중반 이후에 힘을 보탤 수도 있지만, 선발진의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 고영표 정도를 제외하면 '꾸준하다'고 할 수 있는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벤자민도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켰다고 보기는 어렵고, 6일 LG전에서 흔들린 쿠에바스도 마찬가지. 엄상백이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다만 5~6일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에게 연이틀 승리를 거둔 KIA 타선의 사이클이 올라온 상태다.
KIA는 2경기 도합 24득점, 안타 29개로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베테랑 좌완' 김광현도 무너질 정도로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엄상백과 KT 모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엄상백이 이를 견뎌내고 팀에게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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