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 주의보…상장폐지 우선주 급등락 [마켓플러스]

박승완 기자 2023. 7. 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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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금요일입니다. 이 시각 특징주 확인하고 주요 이슈 정리해봅니다. 증권부 박승완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상장폐지에 들어간 우선주들, 오늘도 출렁이고 있군요?

<기자>

장 초반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0% 넘게 뛰었고요, SK네트웍스, 현대비앤지스틸 우선주들 역시 높은 변동성 보이고 있습니다.

이 종목들은 어제부터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바 있죠.

한국거래소는 삼성중공업1우선주, SK네트웍스1우선주, DB하이텍1우선주, 현대비앤지스틸1우선주, 흥국화재해상보험2우선주 등 5개 종목을 오는 17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통 주식 수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다만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갖고 있는 주식에 대한 배당금은 지급되고요, 비상장 거래소를 통해 사고팔기도 가능합니다.

정리매매는 3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한꺼번에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 과정에서 가격제한폭이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100%를 넘나드는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인 거죠.

가뜩이나 유동성이 낮아 급등락하기 쉬운 우선주 특성상 상장폐지를 앞두고 특정 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한화오션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배경과 전망 짚어볼까요?

<기자>

한화오션은 9시 11분 기준 5% 넘게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업황도 실적도 모두 좋다는 증권가 전망이 투심을 이끈 것으로 보이는데요.

NH투자증권은 어제 한화오션의 선가가 오르고 수주잔고도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높인 바 있죠.

6월 말 기준으로 LNG선 4척을 포함해 11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의 15%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소 낮은 수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경쟁력 부족 때문이 아닌 수주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인데요.

하반기 컨테이너와 카타르 LNG선, 군함 등 특수선 수주도 기대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화오션은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1981년 방산업체로 지정되면서 함정 건조를 시작해, 한국형 구축함 건조 사업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조선사입니다.

최근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그룹 내 우수한 무기체계까지 더해 기술 경쟁력과 건조 역량이 커졌다는 평가인데요.

다음 주 목요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K방산을 향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 의견도 나오고 있죠?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얼마든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 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든 1조 2,4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컨센서스를 5% 웃도는 수준입니다.

근거로는 철강 부분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출하량이 6.5% 늘었고,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시황도 좋아졌다는 분석인데요.

중장기 전망은 2차전지에 달려있습니다.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로 계절적인 철강 수요가 예상되지만 2차전지 소재와 부품 사업이라는 새로운 먹거리가 있다는 건데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철강에서 거둔 연간 5조 원 이익이 성장 재원으로 삼기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흘러나온 다올투자증권. 장 초반 빠지더니 지금은 오르고 있군요?

<기자>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 김기수 씨가 이병철 회장 측에 지분 매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는 보도가 있었죠.

다시 불거진 적대적 M&A 가능성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장 초반에는 4%대 급락세를 보이더니 이후 5% 상승세로 돌아섰는데요.

지난달 말부터 다올투자증권은 시장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루 간격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황입니다.

앞서 김 씨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무너지자 14.34%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인 바 있죠.

다만 다올투자증권은 김씨 측이 공식적으로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 측도 비슷한 내용으로 부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도 눈치 보기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김 씨와 특수관계인은 다올투자증권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하지 않고 단순 투자의 한 종류인 '일반투자'로 밝힌 바 있는데요.

시장에선 김씨가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기 위해 지분을 분산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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