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전반기엔 복귀했네...'2121억원 계약' 로돈, 8일 첫 등판
차승윤 2023. 7. 7. 10:59
거액 계약 후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던 카를로스 로돈이 드디어 이적 후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선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지난해 12월 공식 입단식을 치른 로돈은 '항상 양키 스타디움에서 투구하는 것을 즐겼다'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지만 이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양키 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다"며 다소 뼈가 있는 어조로 로돈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로돈은 지난겨울 양키스가 야심차게 영입했던 에이스 투수다. MLB 통산 152경기 847과 3분의 1이닝 56승 46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활약이 대단했다. 31경기 178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1년 전 샌프란시스코와 2년 4400만 달러 계약 후 옵트아웃 권리가 있었던 그는 다시 시장에 나왔고, 양키스가 그에게 6년 1억6200만 달러(2121억원)를 안겼다.
양키스는 로돈을 영입할 때까지만 해도 2023시즌 제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직전 시즌 62홈런과 함께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애런 저지를 9년 3억6000만 달러에 잔류시킨 데다 로돈이 추가되면서 투타 균형이 뛰어났다. 당장 2022년에도 99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른 강팀이었다. 기존 에이스 게릿 콜과 함께 로돈이 원투 펀치를 이루고, 직전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네스터 코르테스까지 있었다.
그러나 정작 로돈은 개막도 전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왼쪽 팔꿈치와 허리 부상으로 등판을 미루더니 결국 60일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로돈이 빠진 양키스는 이어 저지마저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내줬고 양키스는 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로돈은 지난 2일 마이너리그 하이싱글A에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건강을 확인했다. MLB닷컴은 "로돈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며 58구를 투구했다. 볼넷을 2개를 내줬고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고 이날 경기 내용을 소개했다.
전반기가 끝나기 직전이지만, 그래도 돌아왔다는 게 양키스로서는 중요하다. 당장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사수도 쉽지 않아 로돈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로돈은 이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왔을 때 경기에 나가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는 경기에 나가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 그는 책임감이 있고 나는 그런 점을 좋아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신체적으로 '로돈다운' 투구를 할 수준이 됐다는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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