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한국, 방류 후 시찰 요청"…그로시 사무총장 오늘 한국행
일본의 오염수 방류 후,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전문가 시찰 요청을 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7일 나왔다.
일본 TBS 계열 뉴스네트워크인 JNN은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 후에도 전문가 시찰을 용인해달라는 내용이 이날 한국 정부가 발표할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검토 보고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전문가 시찰단은 지난 5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다핵종제거설비(APLS), 긴급 차단 밸브 등 오염수 방류 설비를 둘러봤다. 당시 시찰단 협의 때에도 한·일 양국 사이에서는 오염수 방류 후 시찰이 거론된 바 있으나, 공식적으로 해당 사안이 논의되거나 발표된 적은 없다.
앞서 한·일 양국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직접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JNN은 양국 정상이 다시 마주하게 된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 후 재시찰이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오늘 방한
한편 지난 4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7일 저녁 한국을 찾는다. IAEA는 지난 4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운영 중인 도쿄전력이 준비한 오염수 방류 시설 등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보고서 발표 다음 날인 지난 5일 후쿠시마를 방문해 현지 어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원전을 방문해선 IAEA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처리수(오염수)의 최후 한 방울이 안전하게 방류될 때까지 IAEA는 후쿠시마에 머물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방한 기간, 후쿠시마 원전 시찰을 했던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면담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방한 일정을 마친 뒤엔 뉴질랜드와 태평양 도서 국가인 쿡제도를 연달아 찾는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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