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오시멘 "토트넘이 날 원해? 우승 못하는 팀 싫어"…'케인 후계자' 거부

권동환 기자 2023. 7. 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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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SSC 나폴리)은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 토트넘 홋스퍼를 원치 않았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6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은 토트넘이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보고 있지 않아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무관에서 벗어나고자 케인이 클럽을 떠나려고 하는 가운데 토트넘이 케인 대체자로 낙점한 오시멘도 우승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이적을 원치 않으면서 토트넘과 케인을 원하는 뮌헨 모두 고심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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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SSC 나폴리)은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 토트넘 홋스퍼를 원치 않았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6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은 토트넘이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보고 있지 않아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오시멘과 연결된 이유엔 팀 내 에이스인 해리 케인이 있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케인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는 중이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로 보낸 뒤, 뮌헨은 지난 시즌 내내 월드 클래스 9번 공격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지난 시즌 뮌헨 소속으로 총합 20골 이상 터트린 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득점력 있는 9번 공격수를 원하는 뮌헨의 눈을 사로잡은 건 케인이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리그 8위를 차지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케인은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며 군계일학의 면모를 뽐냈다.

뮌헨이 원하고 있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데다 계약 기간도 2024년 6월까지라 앞으로 1년도 남지 않으면서 케인은 단숨에 뮌헨 공격수 영입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케인도 평소 갈망하던 트로피를 얻고자 뮌헨행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과 뮌헨은 최근에 영국 런던에서 접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영국 런던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케인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 소식은 토트넘을 분노하게 만들면서 쉽게 보내주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케인의 마음이 점점 뮌헨 쪽으로 기우는 와중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대체자 영입도 쉽지 않으면서 토트넘 상황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빌트'는 "뮌헨이 케인을 데려가려면 이적료를 1억 유로(약 1426억원) 넘게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이 케인 대체자로 빅터 오시멘을 가장 좋아하지만 영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2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오시멘은 나폴리를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아 세계적인 공격수로 우뚝 서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SG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토트넘도 혹시나 케인이 타팀으로 떠날 경우, 케인의 이적료를 오시멘을 영입하는데 투자하고자 했지만 정작 오시멘이 트로피를 이유로 토트넘행을 원하지 않으면서 케인 이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매체는 "오시멘은 토트넘에서 우승할 수 있을 만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토트넘에 가고 싶지 않다고 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토트넘이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다면 케인을 내보내는 걸 반대할 수 있다"라며 "이후엔 뮌헨과 토트넘의 관계는 지금보다 더 감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지만 우승과 연이 없는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에 한 우승은 무려 16년 전인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으로, 이후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긴 무관 기간은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가 됐다. 2013년부터 토트넘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지금까지 준우승만 4번(프리미어리그 1회, 리그컵 2회, 챔피언스리그 1회) 했을 뿐, 30세가 됐음에도 토트넘에서 어떠한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무관에서 벗어나고자 케인이 클럽을 떠나려고 하는 가운데 토트넘이 케인 대체자로 낙점한 오시멘도 우승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이적을 원치 않으면서 토트넘과 케인을 원하는 뮌헨 모두 고심에 빠졌다.

사진=AP, DPA/연합뉴스, BR 풋볼 SNS, 빌트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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