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민주, 17시간 철야 필리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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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회 철야 농성을 시작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일본 정부를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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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릴레이 농성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회 철야 농성을 시작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일본 정부를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촉구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당대표는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반대 비상행동'에 참석해 밤새 농성장을 지켰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소속 의원 100명이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17시간동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릴레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고 있다. 17시간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원자로가 냉각 기능을 잃어버리고 멜트다운(노심용융)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전날 밤 농성에 참여한 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도 같은 자리에서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생업을 잃게 될, 위협받게 될 국민들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오염수를) 바다에 내다 버릴 게 아니라 고체화시켜서 보관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며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제소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부와 여당을 향해 "나토정상회의 중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국민의 85%가 후쿠시마 핵 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해양 투기 반대를 일본 총리 앞에 단호히 선언하길 바란다"며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런던 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오염수 의제를 쟁점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이날 방한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에게 알프스 기술 검증을 제외한 이유, 오염수 방류 이후의 생태학적 안전 검증 등에 대해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철야 농성에서 이어 이날도 오염수 반대 릴레이 연설에 나섰다. 이날 필리버스터 첫 타자인 어기구 의원은 "유독 국민의힘과 정부만 방류 반대를 위해 아무런 역할도 안하고 있다"라며 "거의 일본의 나팔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염된 수산물 수입을 절대 금지하고 우리 수산물을 보호하는 특별법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국민들을 안심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식 12일차에 접어든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오염수를) 희석시킨다고 괜찮다는 건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정부는) 어줍잖은 과학의 이름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농성장 바닥에 앉아 'IAEA 보고서는 일본 맞춤형 깡통 보고서'라는 피켓을 들고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를 천명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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