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뮌'재로 변신 앞둔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 잠시 미룬 이유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독일) 클럽 역사상 가장 미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독일 매체 빌트는 7일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뮌헨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에서 진행하는 메디컬 테스트에 대해 ‘미쳤다’는 표현을 썼다.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 상황이라는 점,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한꺼번에 보여주기 위한 단어 선택이다.
김민재는 지난 3주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6일 퇴소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위한 세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선수의 건강 상태를 검사하는 메디컬 체크가 필수적인데, 뮌헨 구단은 선수를 호출하는 대신 의무팀을 한국에 보내 필요한 검진을 진행하는 파격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선수가 지난 3주간 군사 교육을 받느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같은 이유로 뮌헨 구단은 계약 직후 김민재에게 특별 휴가도 보장했다. 오는 15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푹 쉴 수 있게 배려했다. 이후 일정은 뮌헨 선수단의 스케줄에 맞춰 조정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자국 자동차제조사 아우디의 주관으로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 뒤 29일 J리그 클럽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다음달 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리버풀과 프리시즌 매치를 치른다.
이를 위해 구단은 15일에 선수단을 소집할 예정인데, 김민재는 우선 푹쉰 뒤 몸 상태에 따라 독일행 또는 일본으로 곧장 합류하는 방안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를 예정이다.
한편 당초 이번 주 이내로 마무리 할 예정이던 메디컬 테스트는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빌트는 “뮌헨 구단 의료진이 현재 한국에 건너가 있지만,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서두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정보에 따르면 며칠 여유를 두고 신체검사를 진행하기로 구단과 선수 측이 합의했다. 일정을 조정한 이유는 즉각 확인되진 않는다”고 보도했다.
메디컬테스트 이후 계약서에 서명하고, 뮌헨이 김민재 원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에 이적료 5000만 유로(710억원)를 지급하면 김‘뮌’재 변신이 완료된다. 김민재는 향후 5년간 매년 세후 1200만 유로(168억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나폴리 시절 연봉(200만 유로)의 6배다.
김민재의 팀 합류 일정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남아 있지만,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뛸 첫 경기는 일본 투어 맨체스터 시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첫 공식 경기는 다음달 13일에 열리는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수퍼컵(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이벤트 매치)이 될 전망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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