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재고 채워요" 日 소프트뱅크, 편의점 음료 보충 로봇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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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편의점 진열대에 음료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아르바이트 로봇'에 200억엔(181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해당 로봇을 도입한 매점들에서 기존 업무량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편의점의 로봇 도입이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텔레이그지턴스의 아르바이트 로봇은 편의점 등 매장의 냉장 진열대에 음료를 자동으로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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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이후 미국 편의점 시장 공략 나설듯
일본 소프트뱅크가 편의점 진열대에 음료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아르바이트 로봇'에 200억엔(181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해당 로봇을 도입한 매점들에서 기존 업무량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편의점의 로봇 도입이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는 소프트뱅크가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 등 6곳과 일본 로봇 개발 스타트업 '텔레이그지턴스'에 공동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텔레이그지턴스의 아르바이트 로봇은 편의점 등 매장의 냉장 진열대에 음료를 자동으로 보충한다. 내장 카메라로 진열대의 빈 곳을 발견하면 재고가 있는 곳으로 이동, 팔을 뻗어 제품을 확인하고 이를 다시 진열대에 채워 넣는 식으로 움직인다. 한마디로 로봇이 재고 확인과 보충이라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셈이다. 로봇은 하루에 최대 1000개 정도의 음료를 채워 넣을 수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2020년부터 패밀리마트의 점포 150곳이 이 로봇을 도입했고, 로봇 덕분에 전체 업무량의 20%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이그지턴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하루에 채워 넣을 수 있는 음료 양을 1000개에서 2배인 2000개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홍하이 정밀공업과 손을 잡고 연간 300대인 기존 생산 대수를 3000대까지 높이는 작업에도 들어간다. 생산된 로봇의 일부는 내년 봄부터 일본 세븐일레븐에 납품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를 통해 2025년부터는 미국 편의점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로봇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의 전국 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미국 편의점 수는 15만으로 일본보다 2.5배 많다. 소프트뱅크는 일본보다 더 큰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으로, 로봇이 고장 날 경우 수리까지 담당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다.
니케이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이나 인건비 상승이 계속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이 아르바이트 로봇은 유통업계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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