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추미애, 조국과 신당 꼭 만드시라…국힘에 도움"

"여건 된다면 출마할 생각 있다"
"금태섭·양향자 신당 성공 가능성 없어"

1년 당원권 정지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조국 전 장관과 함께 신당을 만들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꼭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추 전 장관 개인 스타일은 보면 다른 사람 말을 크게 고려해서 결정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번에 추 전 장관께서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신당을 꼭 만들어주기를 제가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날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추 전 장관이 당의 강성 지지층을 노린 '탁란 정치'를 하고 있다며 그가 조 전 장관과 손잡고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신당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영향력은 크게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추 전 장관 또 조 전 장관이 신당을 만들어서 별로 크게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던데 사실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준 최고 공신이 추 전 장관인데 이번에 또 여권의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로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가 막힌 상황이다. 그는 "여건이 지금 당장은 우리 당의 당원권이 정지된 상황이니까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건이 된다면 출마할 생각"이라며 출마 의지를 접지 않았다.

그는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저는 5번이나 공천 떨어져봤는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은 없다"며 "그런데 이번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이겨낼 건가는 아직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지금 중진들의 필요성. 중진들이 활약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원 장관 같은 분도 총선에 출마할 좋은 자원"이라고 했다. 또 출마설이 돌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대해서도 "그분들도 우리 당이 이제 앞으로 총선 국면에서 새로운 얼굴로 또는 새로운 사람을 수혈해서 당의 인재를 구성할 때는 꼭 필요한 인재들"이라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신당에 대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분들의 노선이나 입장을 보면 그렇게 저는 별로 성공 가능성이 없는 것 같다"며 "그분들이 과연 왜 신당을 만들어서 정치적인 의사표시를 하고 또 총선에 참여해서 집권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게 전혀 없다. 자기 당에서 결국 맞지 않아서 그렇게 나와서 신당을 만든다면 성공 가능성이 많지는 않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