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상반기 결산]BMW 1위·도요타 약진…테슬라·폭스바겐↓

오규민 2023. 7. 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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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BMW다.

지난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던 이 회사는 5시리즈 판매를 앞세워 '맞수'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쳤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를 보면, BMW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3만8106대를 팔아 수입차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테슬라(9위·3733대)와 폭스바겐(10위·3240대)은 지난해 상반기(6746대·6502대)에 비해 각각 절반 수준으로 판매량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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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제친 BMW, 3위 유지 아우디
렉서스·도요타 순위 올라…신차 없는 볼보 선전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판매량 떨어져
가장 많이 팔리 모델 BMW 5시리즈

올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BMW다. 지난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던 이 회사는 5시리즈 판매를 앞세워 ‘맞수’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쳤다. 렉서스와 도요타는 지난해보다 순위를 끌어올려 노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극복한 모양새다. 반면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판매가 줄었다.

BMW 5시리즈 [사진제공=BMW코리아]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를 보면, BMW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3만8106대를 팔아 수입차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7552대)에 비해 1.5% 늘었다. 2위에 오른 메르세데스 벤츠(3만5423대)보다 2683대 많이 팔았다. 벤츠는 지난해 상반기 3만9197대를 팔아 ‘중간 성적’에서 1위를 거둔 바 있다. 당시 BMW는 3만7552대를 판매해 1645대 뒤처졌었다. 양사 간 격차는 하반기에 더욱 벌어져 벤츠(8만976대)가 2431대 차이로 BMW를 따돌려 7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3위에는 아우디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8470대)보다 1166대 증가한 9636대를 팔았다. 상승세를 견인한 차량은 준대형 세단 A6다. 이 차량은 4561대 팔려 전체 아우디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3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경쟁사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013대보다 많은 8463대를 팔았으며 증가율은 20.7%다. 올해 완전 변경 모델 등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렉서스(5위)는 더욱 극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3144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6950대를 팔았다. 준대형 세단 ES(4465대)가 많은 기여를 했다. 지난해 상반기 11위에 머물렀던 도요타(3978대)도 8위에 올라 노재팬 운동 여파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포르셰(6위)는 판매량을 더욱 끌어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4694대)보다 32.6% 오른 6226대를 팔았다. 이 회사는 올해 1만대 판매량 달성 여부가 관건이다. 2020년 판매량 7779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5000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8963대를 팔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카이엔이 부분 변경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이 줄어든 브랜드도 있다. 테슬라(9위·3733대)와 폭스바겐(10위·3240대)은 지난해 상반기(6746대·6502대)에 비해 각각 절반 수준으로 판매량이 떨어졌다. 테슬라는 판매량을 견인하던 모델 3가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점, 폭스바겐은 삼각대 결함·소프트웨어 오류 등으로 출고가 일시 중단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역시 BMW다. BMW 5시리즈는 1만2200대를 기록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이외에도 X4(6위), 6시리즈(7위), X3(10위)가 10위권 내에 진입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 모두에서 BMW가 인기를 끌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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