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관광참사' 운영사 "모든 탐사 중단한다"

지난 18일 타이타닉호를 관광하기 위해 잠수했다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 로이터

타이타닉 관광에 나섰다가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된 잠수정의 운영사가 앞으로 모든 탐사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홈페이지에 “모든 탐험 및 상업적 활동을 중단했다”는 짤막한 문구를 올렸다.

지난달 22일 미국 해안경비대가 타이타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지 2주 만이다.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도 해당 잠수정에 타고 있었다.

타이탄은 6.7ｍ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ｍ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은 잠수를 시작한 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타이타닉호 뱃머리로부터 488ｍ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잔해를 근거로 사고 당시 거센 외부 수압으로 인해 잠수정 선체가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는 압궤 현상, ‘내파’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잠수정 운영업체인 오션게이트와 관련해선 이들이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잠수정을 개발했고 회사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달 28일에는 탑승객 유해로 추정되는 물질이 추가로 수습됐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