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서울 메디컬테스트 전격 연기" 충격…뮌헨 입단 차질? 아닌 듯→7월 중순 오피셜 '이상 무'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입단 자체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은 현재 대한민국에 있지만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는 지연됐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3주간 훈련을 모두 마치고 퇴소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김민재가 독일에 오는 날을 기다리기 보다 직접 한국으로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김민재가 한국에서 신체검사를 한 배경으론 그의 컨디션도 꼽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고 귀국, 일주일만 쉬고 긴장된 상태에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보통 3주 이상의 휴식을 갖는 보통의 오프시즌과는 다른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해서 최대한 휴식시간을 갖고 좋은 몸 상태로 이달 말 프리시즌에 임하고자하는 김민재의 생각을 뮌헨이 존중했다.
매체는 "우리 측 정보에 따르면 주중에 예정된 검진은 지연됐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어떤 사유로 검사 일정이 뒤로 미뤄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메디컬 테스트가 지연됨에 따라 김민재 오피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은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성이 생겼다. 다만 뮌헨 구단이 메디컬테스트 이후 공식 입단 발표까지 시간을 두기로 한 만큼 오피셜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2/23 시즌 나폴리에 합류와 동시에 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경기를 거듭하며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큰 키와 빠른 주력, 뛰어난 수비 센스를 바탕으로 공격 중심적인 나폴리 전술의 약점이었던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세리에A에서 손꼽는 공격수인 올리비에 지루, 로멜루 루카쿠, 파울로 디발라 등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고, 김민재의 활약과 함께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김민재도 팀의 우승과 더불어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을 거머쥐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엄청난 김민재의 활약은 다른 빅클럽들도 주목하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이 김민재를 노렸으나, 뤼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을 주도하며 현재는 영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오늘 2차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할 것이다. 뮌헨은 곧바로 나폴리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라며 김민재 이적의 현재 진행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어 로마노는 이번 2차 메디컬 테스트가 "정식 발표 전 마지막 단계다"라며 사실상 2차 메디컬 후 김민재의 영입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 전망했다.
빌트의 보도가 맞다면 로마노의 주장은 다소 엇갈린 셈이 되는데 입단 자체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뮌헨이 김민재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도 이미 여러 차례 매체를 통해 등장했는데, 이는 유럽 5대 리그 2년 차를 앞둔 선수에게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뮌헨이 얼마나 그를 원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김민재의 뮌헨 계약 조건은 "2028년까지 계약이며 급여는 1000만 유로에서 최대 1200만 유로(약 143억~172억원) 수준이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나폴리에서 받았던 200만 유로(약 28억원)에서 엄청난 연봉 상승으로 뮌헨이 얼마나 김민재를 높게 평가했는지를 가늠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매체에서는 뮌헨행이 임박한 김민재의 성격 분석까지 등장하며, 그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스포츠차우'는 6일 "뮌헨이 '괴물' 김민재를 영입하기 직전이다"라고 김민재 영입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차우는 "김민재는 며칠 내로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 열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는 중이다"라며 김민재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성격에 대해 "김민재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챔피언이 되는 데 일조한 아주 강인한 센터백으로 경기장 안에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밖에서 아주 상냥한 사람으로 보였다"라며 김민재의 경기장 안에서 강인함과 경기장 밖에서의 다정한 모습에 주목했다.
이어 "김민재는 요슈아 키미히도 안심시킬 수 있다. 그는 매우 빠르고, 타협하지 않는 수비를 하며, 경기 구조에 대한 강력한 자신만의 개요를 갖고 있다. 뮌헨은 후자가 부족했는데, 김민재의 이런 점은 키미히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가진 경기에 대한 이해력과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 미드필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까"라며 김민재에 기량에 대해 보도했다.
아벤트차이퉁은 "뮌헨은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한국 선수 김민재와의 계약에 근접했다. 에르난데스의 기록은 훌륭하지만, 김민재는 그를 능가할 수도 있다"라고 김민재의 뮌헨 합류에 대해 전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김민재에 대해서는 "김민재는 에르난데스를 판매한 금액을 김민재에게 재투자할 예정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이미 2022년에 그를 '경기당 최소 20가지 이상의 놀라운 일을 해내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라며 칭찬했다"라며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받았던 칭찬에 주목했다.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가 앞으로 그의 실력을 증명할 것이라며 "김민재는 통계적인 측면에서는 에르난데스보다 상당히 앞서 있다"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태클 성공률이 63%로 에르난데스(62%)보다 높았고, 경기당 경합 승리 횟수(7.6회)와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4.4회)도 에르난데스가 기록한 수치(5.4회, 1.4회)보다 앞섰다.
매체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이유로는 '속도와 패스 능력'을 꼽았다.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 번도 드리블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유럽 상위 5개 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를 시도했고,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받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그는 공을 잡고 달리기 시작해 5초 안에 상대 페널티 박스로 갈 수 있다'라고 칭찬해 그의 스피드를 짐작하게 했다"라며 김민재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어 "김민재는 기용 가능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에르난데스가 38경기에 결장한 반면, 그는 이번 시즌 단 4경기만 결장했다. 뮌헨은 이미 에르난데스의 후계자를 찾았고, 김민재는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철강왕' 면모에도 주목했다.
기량적인 측면과 함께 김민재가 경기장 안팎으로 보여준 성격까지 독일 언론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김민재가 뮌헨 이적을 확정하고 알리안츠 아레나에서도 강인함과 상냥함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 입단이 확정될 경우 오는 26일 오후 5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첫 선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군사훈련 뒤 휴식이 부족했다는 점 때문에 프리시즌 첫 경기가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크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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