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비아 극복 실패... 쿠에바스에게 놓인 과제

6일 LG전 5이닝 4실점 고전, 팀도 7vs8 패

[박재형 기자]

▲ 6일 LG전 선발로 등판한 kt 에이스 쿠에바스

kt의 에이스 쿠에바스에게도 약점은 존재했었다. 바로 LG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것이다. 통산 LG 상대로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7.33으로 9개 구단 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쿠에바스 역시 LG를 넘어야 가을 야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생각했었다.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왔다. 최근 2경기 연속 QS 투구를 선보이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쿠에바스였기에 LG전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1회말부터 리드오프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행히 문성주를 3루수 뜬공으로 잡더니, 1루 주자 홍창기의 견제사와 김현수의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에도 2사 이후 박동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4회를 깔끔하게 막은 쿠에바스는 5회에 빅이닝을 헌납하고 말았다. 2대0으로 앞서고 있던 5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자초했다. 이후 박해민의 희생번트까지 나오면서 1사 2, 3루가 되었다.

타석에는 신민재가 들어섰다. 신민재는 통산 쿠에바스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vs1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신민재의 도루로 1사 2, 3루가 되었고, 홍창기의 1타점 중견수 희플이 나오면서 스코어는 2vs2 동점이 되었다.

LG의 기세는 동점에서 멈추지 않았다. 2사 3루 상황에서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역전을 헌납했다. 곧이어 문성주의 도루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5회에만 무려 4점을 헌납했다.

다행히 6회초 kt 타선이 LG 선발 켈리와 박명근을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역전과 함께 쿠에바스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6회 2점, 7회 1점, 8회 1점을 헌납하며 쿠에바스의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쿠에바스는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고전하며 LG 포비아 극복에는 실패했다. 설상가상 팀도 7vs8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추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