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FunFun 골프]‘프라이드 에그 탈출’

공 포지션 중앙, 헤드 페이스 스퀘어
그립 단단히, 공 2~3cm 뒤, 폭발적인 샷

거리 손실만 없다면 아이언 샷의 탄도는 높을수록 좋습니다. 그린에서 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탄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바로 벙커에 빠질 때입니다. 탄도가 높은 샷은 벙커에 떨어질 경우 모래에 박힐 수가 있는데요. 프라이드 에그(fried egg)가 되면 머리가 아프게 됩니다. 투어 선수들도 이 상황이 반갑지 않은데요. 오늘은 프라이드 에그 탈출 방법입니다.

프라이드 에그는 벙커에 공이 박혀 있는 모습이 달걀 노른자처럼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주말골퍼는 벙커에서 공을 꺼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공을 강하게 치면 그린을 훌쩍 넘어가고요. 반대로 약하게 치면 공이 꿈쩍도 하지 않게 됩니다. 거리 조절도 힘들어서 이래저래 고민거리입니다.

프라이드 에그에서 벗어나려면 일반 벙커 샷과는 다른 셋업을 해야 하는데요. 우선 공은 스탠스 중앙에 두고요. 클럽 페이스는 오픈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프라이드 에그는 헤드를 스퀘어로 놓고 치고요. 완전히 모래에 박혀있다면 헤드를 닫고 스윙을 합니다. 프라이드 에그 샷을 할 때는 폭발적인 샷(explosion shot)을 구사해야 합니다.

프라이드 에그에서는 공 주변을 참고하면 되는데요. 모래가 퍼진 자국을 찍으면 됩니다. 프라이드 에그에선 공 뒤 2~3cm 지점을 가격하면 쉽게 벙커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프라이드 에그 때는 그립을 단단하게 잡아야 하는데요. 모래를 강하게 내리쳐야 하는 만큼 그립을 느슨하게 잡으면 실수를 하게 됩니다.

프라이드 에그에서는 백스윙도 가파르게 들어올려야 하는데요. 백스윙 시작과 함께 얼리 코킹(early cocking)을 한다는 기분으로 강력한 샷을 해야 합니다. 프라이드 에그 벙커 샷은 폭발적인 샷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폴로스루가 만들어지는데요.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골프는 자신감입니다. 프라이드 에그라는 어려운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스윙을 한다면 탈출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한일투어 14승 챔프 출신 스포테이너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