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황톳길이 유명한 계족산성길"…맨발로 황토길 걷기 등 이색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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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계족산성길 구간에 위치한 계족산 삼림욕장에는 14.5㎞ 구간의 황톳길이 조성돼 숲에서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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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선정했습니다.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명품숲길을 매주 금요일마다 소개합니다.
오늘의 만보 코스는 대전둘레산길 제5구간 ‘계족산성길’이다. 계족산성길은 대전 동구 비룡동~대덕구 장동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조성됐다.
계족산성길은 전체 구간이 완만한 숲길로 이어져 걷는데 부담이 적다. 숲길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대청호의 푸른 수변 전망이 장관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대전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계족산성길 구간에 위치한 계족산 삼림욕장에는 14.5㎞ 구간의 황톳길이 조성돼 숲에서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묘미를 갖는다. 황톳길은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될 만큼,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무엇보다 황톳길에서 열리는 ‘맨발 황톳길 걷기’, ‘맨발 마라톤’ 등 계족산 맨발 축제는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계족산성길을 찾게 하는 이유가 된다.
계족산성길은 현재 산림청이 추진하는 ‘동서트레일’ 조성 구간에도 포함돼 이후 변화를 예고한다.
동서트레일은 동쪽 끝 울진 금강소나무 숲에서 시작해 속리산둘레길, 내포문화숲길 등을 거쳐 서쪽 끝 태안 안면소나무숲을 연결(총 길이 849㎞)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이 사업은 산림청(국유림)과 지방자치단체(공·사유림) 등이 협력해 2026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계족산성길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접경 지역이었던 지리적 특성으로, 현재도 계족산성을 포함한 3개 산성과 6개 보루(堡壘) 등 고대 유적이 남아 당대의 역사체험과 관광을 두루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계족산성길은 2004년 대전을 둘러싼 산과 산의 능선을 잇기 위해 결성한 ‘대전둘레산길 잇기 동호회’와 대전시가 협력해 조성한 첫 번째 구간으로, 그간 수많은 정비와 보완과정을 거쳐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숲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또 들날머리, 중간 진출입로 등 전체 구간이 대전 시내버스 13개 노선과 연결돼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만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요 경유지 : 동신고속버스 종점∼비룡동 줄골장승∼갈현성∼능성~고봉산∼절고개~계족산 봉황정~용화사 주차장
코스 길이 : 11㎞
소요 시간 : 6.5시간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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