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추미애, 신당설까지…'원심력'에 골치아픈 野

이지은 2023. 7. 7.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종용했다며 비판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추 전 장관의 폭로 이유로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을 포섭하려는 탁란 정치"를 들며 그가 결국 조 전 장관과 손잡고 민주당 바깥에서 신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미애-조국 신당 창당설까지 번져
민주당 안팎 심경 복잡, 정치적 파장 고심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종용했다며 비판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마음이 복잡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그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손잡고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추 전 장관의 폭로 이유로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을 포섭하려는 탁란 정치"를 들며 그가 결국 조 전 장관과 손잡고 민주당 바깥에서 신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추 전 장관이) 문 전 대통령까지 이렇게 비난을 하고 전방위적으로 난사를 하고 있지 않나"며 "민주당 내에서 정치를 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고, 그래서 결국은 조 전 장관과 손을 잡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한동안 정치에서 손을 뗐던 추 전 장관이 정치 재개를 위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사로잡기 위해 신당에서 조 전 장관과 힘을 합칠 것이라는 추측이다. 조 전 장관 역시 내년 총선에 맞춰 '신당설'이 제기되고 있는 인사다.

'추미애 신당설'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은 엇갈린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서 "시나리오 중에 옵션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지금 지지층들을 결집시켜서 결과적으로 당을 만들어서 민주당을 모체로 하겠다는 그 생각,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두 분의 창당은 조금 더 나간 이야기"라며 "창당이 사실 장난도 아니고 쉬운 것도 아니고, 조 전 장관님의 출마 여부도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창당까지 조금 더 나간 것 같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참새들이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도 있다"며 신빙성이 적다고 봤다.

추 전 장관의 발언에 당내에서는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친명(親明)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게 분열을 초래하는 말씀이지 않나, 그래서 다수의 의원님들은 상당히 불편해한다"며 "골치아프다"고 했다.

비명(非明)계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가십성 이슈"라며 "거기에 대해서 관심 갖고 얘기하는 분은 거의 못 봤다"고 전했다. 대놓고 이야기는 하지 못하지만, 해당 발언이 불러올 분열 가능성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지지자들 역시 착잡하다는 반응이다. 친여 성향 류근 시인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은 분들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며 "저 역시 마음이 복잡해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반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들은 추 장관의 발언에 주목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