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종' 리턴 매치 지배한 최형우 "리그 대표 투수들 대결, 더 집중했다"

김지수 기자 2023. 7. 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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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선참 최형우가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진리를 또 한 번 입증해냈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0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 KIA의 7-6 신승을 견인했다.

이날 KIA는 양현종, SSG가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1988년생 좌완 에이스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최형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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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최선참 최형우가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진리를 또 한 번 입증해냈다. 만 40세를 맞이한 올해 나이를 잊게 만드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0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 KIA의 7-6 신승을 견인했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KIA가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133km/h짜리 체인지업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역사를 썼다. KBO리그 42년 역사상 SSG 최정(2006-2023, 18시즌)만 달성했던 대기록에 이제 최형우의 이름이 추가됐다.

최형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KIA가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황대인, 이창진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김태군의 적시타로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팀에 추가 득점을 안겼다. KIA는 4회초 최형우의 득점을 포함해 4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최형우는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손맛을 봤다. KIA가 6-1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와 김광현에 또 하나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스코어를 7-1로 만들었다. 시즌 10호, 11호 홈런을 하루에 몰아치고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KIA는 양현종, SSG가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1988년생 좌완 에이스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최형우였다. 최형우의 홈런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형우는 경기 후 "오늘은 양 팀 선발투수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라 첫 타석부터 집중력을 가지고 들어갔다"며 "2회초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도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개인적으로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해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이날 게임까지 올 시즌 70경기에서 타율 0.291 11홈런 43타점 OPS 0.89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불고 있지만 홈런 공동 6위, 팀 내 공동 1위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달 말 컨디션 저하 속에 타율이 3할 밑으로 내려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KIA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최형우다. 최형우라는 버팀목이 없었다면 현재 하위권으로 쳐져 있는 KIA는 더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았다.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해 후배들에 미안했다. 오늘은 운 좋게 멀티 홈런이 나왔다"며 6월 말 부진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 "최대한 현재 타격감을 전반기 끝날 때까지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남은 경기를 최대한 많이 이겨서 5할 승률로 마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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