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영아 살인 혐의로 친부·외할머니 긴급체포

2023. 7. 7. 0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5년 3월쯤 태어나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영아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친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긴급체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40대 친부 A씨를 6일 새벽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3월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사체유기 혐의로 40대 친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5년 3월경 인근 야산 시신 유기… 미신고 영아 사망 늘어 23명 확인


2015년 3월쯤 태어나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영아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친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긴급체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40대 친부 A씨를 6일 새벽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3월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시점은 출산과 크게 기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이후에는 시신을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언급한 장소를 중심으로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중이다.

경찰은 아내의 친정어머니이자 숨진 영아의 외할머니인 60대 B씨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친모가 출산 후 회복하는 동안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아내에게 아이가 아픈 상태로 태어나 곧 사망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친모가 당시 이 사실을 인지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용인시로부터 출생 미신고 영아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에서도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숨진 아기를 출생신고 없이 텃밭에 암매장한 친모가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사체유기 혐의로 40대 친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2016년 8월 인천의 한 병원에서 출산한 여아가 하루 만에 숨지자 장례절차 없이 모친이 소유한 경기 김포의 한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사체유기죄 공소시효는 7년이어서 이 여성은 공소시효를 한 달가량 앞두고 체포됐다.

이날 모친 텃밭에서 이뤄진 경찰의 현장검증에는 이 여성이 아기 인형을 들고 참석했다. 수색에는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와 과학수사대·기동대 인력 40여명이 투입됐다. 이 여성은 출산 당시 남편과 별거 중이었고, 현재는 이혼한 상태다. 범행은 인천 미추홀구가 출생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출생 미신고 아동 사건은 계속 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출생 미신고 아동 사례 664건을 수사 의뢰받아 598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대상 출생 미선고 사건은 전날 400건에서 하루 만에 198건(49.5%) 급증했다. 아동 540명은 여전히 소재 불명 상태다. 사망이 확인된 아이는 모두 23명으로 하루 만에 8명 늘었다.

용인=강희청 기자, 인천=김민 기자, 이가현 기자 kangh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