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던 4대 그룹, 전경련 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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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임시 수장'인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의 임기 만료가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마지막 과제인 4대 그룹 재가입을 놓고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전경련 내부는 물론 재계에선 4대 그룹이 '꼼수 복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정식 입회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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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 거론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임시 수장’인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의 임기 만료가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마지막 과제인 4대 그룹 재가입을 놓고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4일 한국경제연구원 임시총회와 전경련 이사회를 열고 한경연 해산, 전경련으로의 흡수 통합 등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5월 조직 혁신안을 통해 1961년 첫 출범 때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경연과 통합하기로 밝힌 데 따른 형식 절차다.
재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4대 그룹 복귀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삼성·SK·현대자동차·LG그룹의 모든 계열사는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에 걸쳐 잇따라 전경련을 탈퇴했다. 다만 일부 계열사가 한경연 회원으로 남아 있다. 한경연 회원사가 전경련으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복귀 수순을 밟는다는 구상이다.
4대 그룹은 한경연 해산안에 동의했지만, 새로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에 참여할지를 결정하지 않고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 등의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모여 세 차례 회의를 하고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원 자동승계 여부는 5개 계열사 이사회뿐 아니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경련 내부는 물론 재계에선 4대 그룹이 ‘꼼수 복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정식 입회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전경련에 재가입하려면 사별로 입회원을 다시 내고 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전경련 수장을 맡고 있는 김 직무대행의 임기는 6개월로 다음 달 22일 끝난다. 이즈음 전경련 이사회와 임시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 직무대행은 그동안 회장단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물색하고 의사를 타진하는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미국 인맥이 풍부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이에 대해 김 직무대행은 “우리 회장단에 여러분이 계시는데 그 사이에서 ‘이분(류 회장)이 좋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전경련으로 복귀한다고 하면 (4대 그룹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데 총회를 거치면 이름도 전경련이 아니고 기구의 내용도 전경련이 아니다. 8월 말 총회가 지나면 법인 정비 작업이 다 이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 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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