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선수·후순위 지명 ‘닮은 꼴’… 7월 불방망이 쇼

송경모 2023. 7. 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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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선수·후순위 지명자 출신으로 프로야구에 정착한 두 선수가 7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비록 팀 분위기는 정반대지만 각기 타선에 없어선 안 될 존재란 점은 같다.

3-1로 두 점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직후 공격이었다.

2008년 두산 베어스 신고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재훈은 2017시즌 한화로 둥지를 옮긴 뒤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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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부진 딛고 3경기 6안타
롯데전 2타점 적시타 승리 견인
김현준, 골절 부상 복귀 후 두각
이달 타율 2위·안타 1위 선전
최근 세 경기에서 6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한화 이글스 최재훈(왼쪽)과 7월 타율이 무려 0.579나 되는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두 선수는 신고선수·후순위 지명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뉴시스


신고선수·후순위 지명자 출신으로 프로야구에 정착한 두 선수가 7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비록 팀 분위기는 정반대지만 각기 타선에 없어선 안 될 존재란 점은 같다. 한화 이글스 최재훈과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이 그 주인공이다.

최재훈은 지난해 기대를 밑도는 타격 성적을 남겼다. 직전 4년간 꾸준히 2할대 중후반 이상을 찍었던 타율이 0.223에 그쳤다. 절치부심했지만 올해도 시작은 좋지 않았다. 4월 0.214였던 월간 타율은 5월 0.259로 반등했으나 6월 다시 0.237로 떨어졌다. 8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이달 들어 180도 달라졌다. 5일까지 3경기에서 6안타를 몰아쳤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타격 사이클이 확연히 올라왔다. 순도도 높았다. 한화가 이긴 두 경기 모두 결승타는 최재훈의 몫이었다.

특히 전날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을 상대로 터뜨린 2타점 적시타는 단순한 안타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3-1로 두 점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직후 공격이었다. 자칫 흐름을 넘겨줄 수 있었지만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타고 나가는 커브를 가볍게 받아쳐 승기를 되찾았다. 삼성 라이온즈전 패배로 연승을 마감한 직후였기에 더 귀중한 1승이었다.

2008년 두산 베어스 신고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재훈은 2017시즌 한화로 둥지를 옮긴 뒤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21시즌 개인 최고인 3.67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을 기록하며 한화와 5년 총액 최대 5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최재훈의 부활로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 구축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진영에서 문현빈으로 이어지는 1~6번은 물론, 하위타선에서도 상황에 맞는 타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타격감 좋기론 삼성 김현준도 빼놓을 수 없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에서 극적으로 프로의 부름을 받은 그는 해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는 시즌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갑작스레 찾아온 오른손 유구골 골절 부상 탓에 4월을 통째로 날렸지만 복귀 이후 모습은 그가 왜 삼성 외야의 핵심 멤버인지 보여준다. 5월 중순 복귀 직후엔 영점 조정 기간을 거쳤으나 지난달 타율 3할대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 폭발했다. 7월 타율은 0.579(19타수 11안타)로 리그 2위에 안타는 1위다. 시즌 WAR은 1.10으로 팀 내 타자 중 4위다.

하나 아쉬운 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 상황이다. 구자욱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오재일이 이탈했다. 전날 경북 포항에서 열린 두산전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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