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야심작 ‘스레드’, 출시 7시간 만에 가입자 1000만명

장은현 2023. 7. 7. 04: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트위터의 대안으로 개발한 새로운 SNS 애플리케이션(앱) '스레드(Threads)'를 5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정책에 불만을 느끼는 사용자들을 겨냥한 앱으로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간 대결이 본격화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스레드 출시 4시간 만에 500만명이 앱에 접속했다"고 밝힌 데 이어 "7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타, 트위터 대항마로 개발
머스크 “그냥 ‘복붙’했네” 응수
유럽에선 규제 탓 출시 보류
5일(현지시간) 출시된 메타플랫폼의 새로운 SNS 애플리케이션 ‘스레드’(왼쪽)와 트위터의 로고. AP연합뉴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트위터의 대안으로 개발한 새로운 SNS 애플리케이션(앱) ‘스레드(Threads)’를 5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정책에 불만을 느끼는 사용자들을 겨냥한 앱으로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간 대결이 본격화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해보자(Let’s do this). 스레드에 온 걸 환영한다”는 글을 올리며 앱 출시 소식을 전했다.

스레드는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의 텍스트 버전으로 실시간으로 소식을 공유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되며 최대 5분 분량의 영상 혹은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 사진 등을 함께 올릴 수 있다.

메타는 지난 1월부터 스레드를 개발했다.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시행한 계정 유료화, 하루 열람 게시물 수 제한 등 조치로 반발이 나오자 그 틈을 타고 유사 앱을 출시한 것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트위터가 연말까지 사용자는 4%, 광고 수입은 28%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스레드 출시 4시간 만에 500만명이 앱에 접속했다”고 밝힌 데 이어 “7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알렸다. 그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공개 대화 앱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가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 해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5일 트위터 계정에 스파이더맨이 마주 보는 사진을 올려 트위터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저커버그 트위터 캡처


저커버그는 또 이날 11년 만에 ‘적진’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렸다. 똑같은 스파이더맨이 마주 보는 사진으로, 별다른 설명 없이 머스크를 도발하는 듯한 글이었다. 머스크는 댓글을 통해 “그냥 ‘복사 붙여넣기(CTRL C+V)’ 했네”라고 응수했다. 앱 출시 전 두 CEO는 ‘현피’(온라인 말다툼이 현실에서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를 뜨자며 말싸움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레드가 인스타그램 인프라를 일부 사용하고 있어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20억명이다. 트위터의 3억6000만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스레드는 한국을 포함해 100여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됐지만 유럽연합(EU)에선 보류됐다. 시행을 앞둔 ‘디지털 시장법(DMA)’에 저촉될 여지가 있어서다. DMA는 서로 다른 플랫폼 간 개인 정보를 결합하는 것을 금지하는데,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정보를 기반으로 해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